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실상사 Ⅱ’ 발굴조사보고서 발간

대전--(뉴스와이어)--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實相寺Ⅱ 발굴조사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선종 가람인 실상사는 지난 1996년에 그 역사성과 가람배치의 변천 내용을 밝히고 학술연구 및 복원 정비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발굴조사가 시작되었다. 연구소는 1999년에 중간보고서를 발행한 바 있고, 이번에 1999년부터 2005년까지의 발굴조사 성과를 정리하여 최종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이번 보고서는 현 사찰의 금당으로 사용되는 보광전(寶光殿)의 하부에 중복된 4개의 건물지, 현 사찰 북편 담장 외부에 위치한 4차례 중복된 강당지 및 익랑지, 석탑지 등 총 30개의 건물지 유구와 총 1,163점의 유물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내용은 보광전 하부의 4차건물지와 회랑지(건물지 12), 중문지(건물지 18)와 연결된 회랑지, 강당지(건물지 26)와 익랑지의 발굴조사를 통해 창건 당시의 가람배치를 확인한 점이다. 금당지는 중문지와 일직선상에 배치하였으나 강당지와 연결되는 동편 익랑지는 중심선상에서 동편으로 20m 치우쳐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울러 서편 익랑지는 확인되지 않아 창건 당시 강당지 서쪽 구릉을 그대로 살리면서 가람을 구성한 배치기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이미 보고되었던 목탑지에 대해서는 발굴결과를 바탕으로 복원도 작성 및 보존방안을 제시하여 향후 유구 정비시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 점도 주목할만한 내용이다.

주요 유물로는 회랑지에서 집중적으로 출토된 연화문수막새와 포도당초문암막새가 셋트를 이루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강희(康熙) 20년(1681), 21년(1682) 암막새가 확인되어 1690년의 중수기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기류는 청자, 백자 등이 다수 확인되었는데 특히 중국산인 월주요계 청자와 형요계 백자도 확인되었다. 또한 청자로 만들어진 건축부재인 연봉(蓮峰)과 잡상(雜像) 등도 확인되었다.

토기류 중에서는 9세기에 만들어진 줄무늬병이 실상사 창건시기를 알려주는 유물로 볼 수 있다.

실상사는 신라 흥덕왕 3년(828)에 홍척국사(洪陟國師)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후 2대 수철화상(秀澈和尙)의 중창을 거쳐 고려시대에 보월화상(寶月和尙)이 대대적으로 중창하였다. 이후 조선시대에 사세가 극도로 약화되었다가 1690년에 침허조사(枕虛 祖師)가 대적광전(大寂光殿) 등 36동을 건립하였고, 이후 방화사건으로 인하여 크게 축소되었다. 이후 월송대사(月松大師)가 재건하여 지금까지 법등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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