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국내 최대규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한 글로벌뱅크의 위상에 걸맞게 홍콩지점에 이어 동경과 오사카지점에서도 40주년 창립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리처드 웨커 은행장은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 2007년도를 외환은행의 국제적 역량확대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해 해외영업의 확대 의지를 표현한 바 있다.
1967.1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외환은행은 한국은행의 외국부와 외자부의 업무를 이전 받아 서울 본점과 도쿄, 오사카, 홍콩, 사이공에서 특수은행으로서의 첫 업무를 시작하였다.
홍콩지점에서 창립기념 행사를 갖는 이유는 홍콩지점이 외환은행의 해외영업 역사와 동일하며, IMF 위기 후 위축되었던 홍콩 IB팀이 최근 인원을 보강하면서 업무영역을 확대하면서 영업기반을 확대하기 때문이다. 홍콩지점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중국지역 4개 지점의 수익합계를 초과하며, 해외지점 전체 당기순이익 규모의 16% 수준에 이르는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갖춘 해외점포의 표상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은행들이 해외영업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추가 해외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진출은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블루오션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으나,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대부분이 한국계 기업과 교민 등 제한된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어 국내은행간의 출혈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현지 은행이 Korean Desk를 설치하여 직접 한국계 기업에 대하여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결국 제한된 고객과 현지 국내은행들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해외점포 현지화」라는 전략적 선택에 직면하게 되었다. 현지 규정이나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현지기업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영업 추진이 국내은행 들에게 요구되고 있다. 해외점포의 현지화가 이뤄질 경우 국내 은행들은 엄청난 규모의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으나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선결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첫째, 현재 국내은행들의 해외점포에 파견된 본국 직원들은 대부분 3년 내외의 현지 근무 후 본점으로 복귀하는 관행이 유지되고 있어 현지 전문가가 되기가 어려우므로 진정한 Global Player가 되기 위해 인력의 현지화를 이루어야 한다.
둘째, 고객의 범위를 한국계 기업 및 교민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전향적으로 개척해 나가기 위해 영업의 현지화를 이루어야 함.
셋째, 현지 시장상황과 고객의 욕구에 맞는 상품 및 서비스와 그에 상응한 마케팅으로 현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글로벌 뱅킹 스탠다드 외에 시장별 상황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의 현지화 전략이 요구된다.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라
금융시장의 세계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계 금융기관의 진출 확대 등에 따른 경쟁 심화로 국내은행 들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의 창출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확대에 따른 효율적 지원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세계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선진국들은 고령화 진행 및 인구감소 등으로 추가 성장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에 아시아지역 국가들은 국토, 자원 등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함과 동시에 높은 경제성장률 및 성장잠재력 등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국내 금융시장의 포화 상태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금융기관의 해외시장 개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동남아시아 신흥시장 국가들의 수출입 증가율은 공업화에 따른 제조업 생산 확대 등에 힘입어 세계 평균 수출입 증가율을 꾸준히 상회하고 있는 바, 동 지역 국가들은 중국과 더불어 세계의 제조업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힘입어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중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를 이끌어나갈 양대 축으로 주목받는 인도의 경우 수출입 모두 약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꾸준한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의 수출입 증가율은 20%에 달하며, 동 지역의 교역은 역내 교역비중 확대 및 향후 소비시장 성장 가능성 측면 등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높은 경제성장률 지속 등으로 향후 내수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 향후 수출입 성장률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외환은행의 해외영업 확대 전략
외환은행의 올해 해외영업 목표는 『해외점포 현지화』와 『고객기반의 확대를 통한 수익자산의 증대』이다.
해외점포 현지화의 기본과제는 인력의 현지화이다. 외환은행은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하여 새로이 진출하려는 지역에 인원을 파견하여 현지화작업을 우선 실시한다. 전년도에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현지직원 2명을 국내 유수의 대학에 초청하여 MBA 과정을 이수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서 현지 직원들에게 선진 금융기법을 제공하고, 실무능력 향상 및 사기진작을 통해서 근무의욕 고취시키고 있다.
둘째는 고객기반 확대를 통한 수익자산의 증대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세부목표 및 전략을 살펴보면 대출자산의 획기적인 증대, 거래고객의 다양화 및 유효 고객수 증대, 점포별로 지역에 맞는 특화상품(Special Product)을 개발하고 이를 위해서 본점 부서내 해외 전용상품 개발팀 설치, 대출과 예수금에 기반을 둔 자금부문 이익증대, 동남아지역 소재 점포와 호주 법인을 중심으로 자원개발 및 Emerging 국가의 각종 Project Financing 적극 참여, 인도, 러시아 등 신흥 성장지역에 신규 네트워크를 약 10개 정도 추가 개설하여 수익성 위주의 해외 네트워크를 광범위하게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외환은행은 국내 시중은행중 가장 풍부한 해외영업 전문인력과 40년간 축적된 해외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간 대주주의 지분매각 과정에서 주춤하였던 해외영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리처드 웨커 은행장이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서 말했던 국제적 역량확대 의지가 해외영업의 확대로 나타날지 사뭇 기대가 된다. 국내 시중은행중 해외진출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는 외환은행의 해외영업 확대 전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후발 주자인 나머지 시중은행들로 확산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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