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에 ‘그놈 목소리’ ARS도 대박
영화 <그놈 목소리> 제작사는 지난 1월 8일부터 1688-1991이란 번호를 개통하고 실제 사건의 범인 목소리를 들려주는 ARS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故 이형호군 아버지의 뜻을 반영해, 아직도 잡히지 않은 범인의 유력한 단서인 협박전화 목소리를 보다 쉽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 것. 영화가 화제가 되면서 지난 한달간 일 평균3천 명의 접속자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통상적인 ARS 서비스 접속 통계인 일 평균 200명과 비교할 때 15배에 해당하는 놀라운 수치다. 특히 개봉일인 지난 1일 이후에는 영화 관람 후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 는 데 공감한 관객들이 범인 목소리를 확인하기 위해 접속을 시도하면서, 하루 3만 명이 넘는 폭발적인 접속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동시 접속자가 폭주하는 바람에 한때 ARS 서비스가 불통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총 20만 명이 이ARS 서비스를 통해 범인 목소리를 확인했다.
한편, 1688-1991과 혼동되기 쉬운 1588-1991번과 1688-7991번 서비스 업체들이 1초 간격으로 잘못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며 제작사에 항의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에 제작사는 영화 광고물과 홈페이지에 ARS번호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별도의 공지 문구까지 실어야 했다고.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 관람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건에 대한 국민공조의 해결의지까지 이끌어내고 있는 영화 <그놈 목소리>.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앞으로 어떤 사회적 파장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놈 목소리>는 유괴범에게 어린 아들을 빼앗기고, 집요한 협박전화에 시달리게 된 부모의 피말리는 44일간을 그린 영화. 지난 2월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해, 개봉 첫 주에만 14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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