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병원, 몽골유학생에게 4년전 화상치료에 이어 학비지원

2007-02-07 16:09
서울--(뉴스와이어)--재단법인 인제대·백병원 백낙환 이사장은 지난 1월 26일 서울백병원에서 몽골 유학생 “바트델게르 을지 자르갈”(27,여 이하 자르갈)에게 인당장학회 특별장학금을 지원하였다. 자르갈은 어린시절 화상으로 오른쪽 팔이 제대로 펴지지 않고 흉터도 심하였으나 지난 2003년 11월~12월 서울백병원 성형외과에서 2차에 걸쳐 인공피부 및 허벅지 피부를 이식하여 기능적, 미용적인 수술을 받고 돌아갔었다. 이후 자르갈은 몽골연합신학교 기독교목회학을 수료하고, 올해부터 우리나라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식학과에 입학하여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학하게 되었다. 이에 안동교회는 매년 4백만원씩 3년간 이와 별도로 인제대학교 백병원은 인당장학금에서 매년 8백만원씩 3년간 후원하기로 하였다.

자르갈은 몽골 울란바타르 대학교에서 한국어학(문학사)를 전공하고 이후 몽골 현지의 안동교회 선교단의 통역 및 목회일을 도와왔으며, 안동교회 지인의 추천으로 서울백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었고 이를 인연으로 한국에서 신학을 계속 공부하는데 인제대학교 백병원이 장학금을 지급하게 되었다.

자르갈을 장로회신학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났다. 외국인이라는 생각이 들지않을 정도로 외모로 비슷하고 한국어도 유창하지만 낯선땅에서 다시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설렘보다는 굳은 의지가 엿보였다. 이하 일문일답

예전에 받았던 수술부위는 어떠한가?

치료는 너무 잘되어 생활에 불편이 전혀없다.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나에게 백병원은 많은 것을 주는 병원, 베푸는 병원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늘 간직할 것이다. 내가 받은 사랑만큼 베풀고 싶다. 공부하러 한국에 다시 오면서 목회자의 길을 가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다졌다. 나도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사명감마저 든다. 나아가 몽골과 한국간의 교류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몽골인으로서 한국은 제2의 고향이므로 다리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국유학을 결정하게 된 것에 후회는 없나?

울란바타르 대학교에서 한국어학을 전공한 이후로 한인교회 사무실에서 목사 · 선교사님의 일들을 도와주면서 나도 이런 일들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특히 목회학 통역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깨달음이 많았다. 그래서 몽골국립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지만 몽골연합신학과 기독교 목회학을 2년 수료하고 다시 장로신학대학교에 지원하게 되었다. 내가 다녔던 울란바타르 대학의 설립자(윤순재) 역시 장로회신학대학교 출신이시고 몽골에 계시는 많은 분들도 바로 이 대학출신이 많아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오고자 했다. 학업을 마치고 몽골연합신학교에서 교수가 되는게 꿈이다.

신학공부를 하게 된 이유는?

하나님을 알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좋다. 알지 못했다면 나의 갈길이 달라져서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사실 어릴때 꿈은 정치가가 되고 싶었다. 비록 그 꿈이 오래가진 않았지만... 정작 한국어를 공부했던 것은 유학도 가고, 몽골에 한국기업들이 많은데 이후 취직하고 돈도 벌기에도 손쉬울 듯 하여 선택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인생의 목적은 돈도 아니고 잘사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신학을 공부하면서 현재의 자리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나역시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고 모두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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