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2월 경제동향

서울--(뉴스와이어)--최근 경기관련 지표들은 전반적인 경기상황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음을 시사

12월중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3% 증가하여 전월(6.5%)에 비해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었으나, 조업일수 변동을 적용한 생산지수는 6.9% 증가하여 전월(6.4%)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

- 자동차부문 생산도 부분파업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1.1%의 감소를 기록하여 12월의 산업생산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

산업생산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재고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어 생산·재고 순환이라는 측면에서의 경기둔화국면이 점차 진정될 가능성을 시사

- 제조업의 생산·재고 순환을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 반도체·IT 산업의 경우, 생산조정을 통해 작년 2/4분기 이후 30~40%에 이르렀던 재고증가 부담을 비교적 빠르게 경감시켜 온 모습

12월중 서비스업활동지수는 전월(5.5%)과 비슷한 수준(5.4%)의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운수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의 급등에 크게 의존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

- 12월중 서비스업활동은 일시적 요인이라고 판단되는 폭설과 부동산 경기 급등 등의 영향으로 운수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이 전월(6.5% 및 15.5%)에 비해 크게 상승(10.2% 및 17.6%)하였으나, 여타 부문들은 대체로 전월에 비해 소폭 부진한 모습

내수 관련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내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

소비 및 설비투자 관련 지표들은 12월에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나, 이례적으로 높은 전년 동기 수준에 대한 반락의 측면이 강한 것으로 사료됨.

- 예를 들어 소비재판매액 증가율은 11월의 4.3%에서 12월에 2.7%로 둔화되었으나, 이는 전년 12월의 높은 증가세(9.6%)에 대한 반락의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이며, 계절조정 전월비로는 1.0%의 상대적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

- 설비투자추계의 경우에도 증가율이 11월의 5.4%에서 12월에 2.1%로 더욱 둔화되었으나, 전년 12월의 높은 증가세(12.6%)에 대한 반락의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임.

건설투자의 동행 및 선행지표는 작년 하반기 이후의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

- 건설기성액이 7%대의 안정적인 증가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건설수주도 10%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지속

한편 수출은 여전히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소폭 둔화되는 조짐도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됨.

1월중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1.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였으나, 이는 전년동월의 수출실적이 설연휴(1월 28~30일)에 따라 낮게 집계된 데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보임.

- 작년 1월의 경우 1~20일까지의 수출이 20.0% 증가하였으나 설연휴를 포함한 월 전체 수출증가율은 3.6%에 불과했던 반면, 금년 1월에는 1~20일까지의 수출이 9.0% 증가하였으나 월 전체 수출증가율은 21.4%에 이른 것으로 나타남.

- 조업일수 1일당 수출금액을 계절조정한 수치는 작년 10월 이후 완만하게 둔화

이처럼 수출증가세의 완만한 둔화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증가세 및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는 데에는 유가하락이 크게 작용

원유도입단가는 작년 8월에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급등하였다가 하락하기 시작하여, 11월 이후에는 60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음.

이에 따라 작년 GDP 성장률이 3/4분기의 4.8%에 비해 4/4분기에 4.0%로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GDI 증가율은 오히려 1.9%에서 3.0%로 확대

이와 같은 실질구매력의 회복은 내수증가세와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

유가의 하락은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과 함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안정시키는 데에도 기여

1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0.8%)과 함께, 원유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공업제품 가격의 안정(0.5%)에 기인하여 전년동월에 비하여 1.7% 상승하는 데에 그친 것으로 나타남.

-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물가(곡물이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상승률(2.1%)을 상당 폭 하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남.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작년 9월 이후 금리와 통화증가율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유동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

국고채(3년물) 및 회사채(3년물, AA-) 금리는 작년 9월말에 4.57% 및 4.89%까지 하락한 이후 상승세를 보여 왔으며,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11월 23일) 이후에 더욱 상승하여 1월말 현재 각각 5.02% 및 5.38%를 기록

-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격차도 작년 9월말 0.08%p에서 금년 1월말에는 0.40%p로 확대

이와 같은 금리상승세와 함께 전반적인 통화증가율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금리상승이 유동성에 대한 시장수요의 증가에 기인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

- 8월까지 7%대 중반에 머물러 있던 광의통화(M2) 및 금융기관유동성(Lf) 증가율이 점차 확대되어 11월에는 각각 11.1% 및 9.4%를 기록

대외적으로는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로경제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반면 일본경제는 소비관련 지표의 회복이 지체되고 있는 모습

미국경제는 예상을 상회하는 4/4분기 성장률(전기대비 연율 3.5%)의 발표와 함께 하락세를 지속해 온 주택시장 관련지표가 안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모습

유로경제는 경기상황지수 및 경기체감지수가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실업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호조세가 지속

일본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관련 지표들이 정체되어 있을 뿐 아니라 경기선행지수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금리인상이 지연되는 모습

한국개발연구원 개요
한국개발연구원은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수립과정에서 경제·사회개발 정책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 기관의 필요성에 따라 1971년 3월에 설립된 연구기관으로서 국민경제의 발전 및 이와 관련된 여러부문의 과제를 연구·분석함으로써 경제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증진시키며, 국제화를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국가의 경제정책 수립과 경제발전에 이바지 할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웹사이트: http://www.kd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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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대외협력팀 강승룡 02-958-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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