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토 VS 괴물 VS 그놈 목소리, 눈물겨운 부성애 비교
살릴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한다! <아포칼립토> VS. <그놈 목소리>
<아포칼립토>의 주인공 ‘표범 발’은 영화 시작 당시에는 그저 평범한 부족 마을의 일원일 뿐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평화로운 생활을 하던 중 어느 날 들이닥친 약탈자 무리에 의해 마을은 폐허가 되고 ‘표범 발’은 깊은 우물 속에 아내와 어린 아들을 숨겨둔 채 제물로 끌려간다. 죽음의 고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그가 향하는 곳은 아내와 아들이 숨어있는 숲 속이다. 쉼 없이 그의 뒤를 쫓는 약탈자 무리와 맹수의 추격 속에서 우물 안에 갇힌 가족들이 무사히 살아남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치지 않고 달리는 그의 모습은 같은 시기에 개봉한 <그놈 목소리>의 아버지 ‘한경배’(설경구 분)와 닮아 있다. 갑자기 닥친 운명에 가족과 생이별 할 위기에 처했을 때 ‘표범 발’과 ‘한경배’ 모두 처음에는 상대에 휘둘리기만 했으나 종국에는 정면대결을 감행하며 두려움을 이긴 아버지의 모습으로 맞선 것이다.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다! <아포칼립토> VS. <괴물>
<아포칼립토>에서 ‘표범 발’만큼 이나 절박한 부성애를 보여주는 인물은 약탈자 홀캐인 무리의 리더 ‘큰 늑대’이다. 강력한 마야 시대의 전사로 상대를 위협하기 위한 장신구와 무기로 몸을 뒤덮고 있지만, 아들 ‘쪼개진 바위’에 대한 마음은 여느 아버지 못지 않다. 우습게만 여겼던 ‘표범 발’에 의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아들을 잃은 후 그는 복수를 위해 죽음으로만 끝맺을 수 있는 추격전을 시작한다. 슬픔이 분노가 되어 집착에 가까운 사투를 벌이는 ‘큰 늑대’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 것은 작년 여름 국내 극장가를 휩쓸었던 <괴물>의 ‘강두’(송강호 분)가 이미 유사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눈물겹게 빛나는 부성애로 영화의 감동을 더해가고 있는 멜 깁슨 감독의 서사 액션 대작 <아포칼립토>는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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