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외국인 단과대학 수석 탄생
화제의 주인공은 오는 23일 인하대(총장ㆍ홍승용)에서 학사학위를 받는 체웨그메드씨.
“교양필수라 어쩔 수 없이 수강한 문장작법의 성적이 D+여서 수석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그녀의 졸업학점은 3.93. 여느 한국학생보다도 월등히 높은 학점이다.
몽골인인 체웨그메드씨와 한국의 인연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몽골국립대에 재학 중이던 그녀가 한진그룹 산하 21세기한국연구재단(이사장ㆍ조양호)의 장학생으로 선발되면서부터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 그 인연을 계기로 그녀는 2001년 9월부터 울란바토르대 한국어학당에서 1년간 한국어를 공부했고, 한국어능력시험 3급에도 합격했다. 그리고 2003년 2월, 인하대 경제학부에 입학하며 한국땅을 밟았다.
“처음 1년은 한국어가 서툴러 한국 친구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며 한국어를 배워야 했다”는 그녀는 다음 강의내용을 미리 예습하고, 강의가 끝난 후에는 수업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 복습을 하는 등 남들보다 두배 세배 열심히 공부했다.
“무엇보다도 교수님과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처럼 좋은 성적을 얻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금전적인 걱정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것도 커다란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그녀는 4년간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비, 그리고 매달 생활비를 21세기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21세기한국연구재단의 본 프로그램 수혜자는 총 50명으로, 현재 14명의 몽골학생이 인하대에 재학 중이다.
재학 중 ‘몽골 음식 페스티벌’을 개최해 몽골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그녀는 자국에 한국 알리기에도 앞장서 작년 여름, 몽골 유학생 몇 명과 「한국에서 유학하고 싶으세요?」라는 책을 발간해 몽골 현지 학생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인하 영어 스피치 대회 금상과 2005년 산업경제연구소 FTA 논문대회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대학생활을 한 그녀는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 덕분에 지난 가을부터 KBS 2TV에서 방송중인 글로벌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에도 고정 출연 중이다.
오는 3월부터는 경영공학 석사과정을 밟기 위해 카이스트에 진학하는 체웨그메드씨는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3,939명의 졸업생을 대표해 답사도 할 계획이다.
“한국과의 인연, 그 중에서도 인하대와의 인연에 너무나 감사하다”는 그녀는 “UN과 같은 국제기구의 경제협력부서에서 근무하며 아시아, 특히 몽골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인하대학교 개요
인하대학교는 1954년 조국부강, 민족번영의 염원으로 개교하여 창의,근면,봉사의 창학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인격도야,진리탐구,사회봉사의 3대교육 이념을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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