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지난 1월 충남 아산에서 개최된 ‘제7차 경제와 문화체험’에 참가한 중·고교 교사 150명(사회과 교사 101명)을 대상으로 ‘한국경제와 경제교육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교사의 89.3%가 현행 학교 교육과정에서 경제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고 응답했다.
반면 적당(8.0%)하다거나 충분(2.7%)하다는 의견은 10.7%에 불과해 학교 경제교육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현 교과과정이 기업과 시장경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도움되지 않는다‘(55.3%)가 ’도움된다‘(44.7%)는 응답보다 높게 나와 현행 학교 경제교육이 질적인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최근 EU가 기업가 정신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세계적으로 경제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라고 지적하고 “우리나라도 경제교육 시간을 늘리는 한편 다양한 교육자료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학교 경제교육의 내실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사들은 현재 우리경제의 최대 현안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넘는 52.6%가 ‘일자리창출’을 꼽아 실업문제 해소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양극화해소(18.7%) △투자확대(15.3%) △노사안정(6.7%)의 순으로 답했다.
이같은 인식을 반영하듯 기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과반수에 가까운 42.7%가 고용창출을 1순위로 꼽았으며 그 외에 △이윤창출(31.3%) △수출증대(14.7%) △사회공헌(10.0%) △근로자 복지 증진(1.3%)을 들었다.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교육정책의 일관성 부재(32.0%)’라고 지적한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입시위주의 교육(30.7%)’, ‘교육평준화 정책(26.7%)’, ‘열악한 교육환경(7.3%)’, ‘교사 사기저하(3.3%)’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경제의 장래에 대해서는 82.7%가 희망적이라고 답하였으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7.3%에 불과했다.
최근의 갈등적 노사문화의 책임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40.7%가 ‘노동조합’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정치권(22.0%) △기업(19.3%) △정부(18.0%)의 순으로 답해 노동조합의 변화가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호감을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84.0%에 달한 반면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6.0%에 그쳤다. 이는 내수침체, 원화강세 등 최근의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와 문화체험’ 연수를 받기 전과 후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인식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52.0%에 달했으며, 45.3%는 긍정적인 시각이 더욱 강화되었다고 답변해 경제교육 연수가 효과가 있음을 드러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학교 경제교육이 양과 질 모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교과과정 및 교과서 개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전문교사 양성 등을 통해 학생들이 충분하고 올바른 경제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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