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와이어)--4년마다 열리는 바둑올림픽 <응씨배 세계대회>의 결승 5번기 첫번째 라운드가 12월 26일부터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결승무대에 오른 선수는 한국의 최철한 9단과 중국의 창하오 9단. 최철한 9단이 한국 우승의 계보를 이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응씨배 우승상금은 40만달러(약 4억2천만원)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다.

응씨배는 한국과 인연이 많은 대회이다. 제1회 대회에서 조훈현 9단이 우승을 차지한 이래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가 차례대로 우승을 차지해 한국 바둑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 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최철한 9단이 한국 바둑의 법통을 이어받을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최 9단은 2004년 바둑계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이창호에게 국수와 기성 타이틀을 차례대로 빼앗았고, 안달훈을 3:0으로 제압하며 천원전 2연패를 달성했다. “선배들이 이룩한 전통을 내 대에서 끝낼 수 없다”는 말에 우승에 대한 열망이 짙게 담겨 있다. 최9단의 별명은 독사(毒蛇). 평소에는 유순한 얼굴이지만, 바둑판 위에서는 철저한 승부근성와 독기로 상대를 제압한다고 해서 동료 프로들이 붙여 준 별명이다.

최철한 9단의 상대인 창하오 9단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4회 대회에서 이창호 9단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설움을 설욕해야 하고, 국가적으로는 지난 10여년 이상 시달려온 한국바둑에 대한 공포를 떨쳐 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창하오 9단은 응씨배 결승 진출이 확정된 직후 “중국 민족을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응씨배를 창설한 故 응창기 선생의 뜻을 지난 16년간 중국 선수들이 외면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결승전을 준비했다고 한다.

바둑TV는 12월 26일,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응씨배 결승1,2국을 현장에서 특별 생중계한다. 이 날 해설은 지난 89년 대회에서 홀홀 단신으로 출전, 우승을 차지해 한국 바둑의 위상을 드높였던 ‘응씨배의 살아있는 전설’ 조훈현 9단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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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곤 [이메일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