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예로운 대한민국 검사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러분같이 능력 있고 참신한 인재들을 법무·검찰의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마음 든든합니다.
아울러, 오늘 이 영광스런 자리가 있기까지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해 주신 가족 여러분께도 각별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은 기존 방식과 달리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검사로 임용되었습니다. 그 만큼, 여러분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신임검사 여러분 !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부터 ‘법질서’를 확립하고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았습니다.
여기서 저는, 오늘 검사로 새롭게 출발하는 여러분에게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국민'(People)을 위한 검사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국가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며, 그 권한은 오로지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비민보세(裨民補世)’ 즉, 무슨 일을 하던지 그 일이 백성의 삶에 도움을 주고, 세상에 보탬이 되는 것인지를 항상 염두에 두었다고 합니다.
검사에게 주어진 권한도 오로지 국민에게 도움을 주고, 국가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만 사용하여야 합니다.
여러분은 국민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여야 합니다.
사건관계인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국민은 충분히 위로 받고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귀’와 ‘마음’을 열고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사건 하나하나를 처리할 때, 여러분은 진정 ‘국민을 위한 검사’로 태어날 것입니다.
둘째, ‘법과 원칙(Principle)'의 확립에 최선을 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법무·검찰이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는 ‘법과 원칙의 지배가 이루어지는 행복국가의 건설’입니다.
‘법을 지킨 사람이 손해 보는 일이 없고, 법을 어긴 사람이 이익 보는 일이 없는 사회’에서 국민들은 신뢰와 행복을 가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워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불법과 반칙이 용인되어서는 안됩니다.
해와 달이 만물을 비춤에 사사로움이 없듯이, 정의의 빛도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비추어져야 합니다.
공명정대한 마음가짐으로 진실을 밝혀내고 잘못이 있는 사람은 신분과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추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검찰은 ‘인권 보호의 최후 보루’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검사는 인권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역사적 경험에서 탄생된 국가기관입니다.
수사 성과나 결과에 집착하여 인권을 소홀히 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사건관계인에게 부당한 대우가 없어야 하며, 피해자와 그 가족의 아픔까지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검사가 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인권에도 항상 관심을 가지고 그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말기 바랍니다.
넷째, 검사로서의 ‘윤리의식’과 ‘자긍심’을 철저히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검찰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단죄하는 사정의 중추기관입니다.
‘힘은 깨끗함에서 나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는 국가의 정의를 세울수도, 남의 허물을 추궁할 수도 없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염결(廉潔)’, 즉 청렴결백한 마음가짐을 관리의 가장 큰 덕목으로 삼았습니다.
여러분도 공·사생활에 있어 ‘솔선수범’(Noblesse Oblige)의 자세로 매사에 절제하고 바르게 처신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일에 ‘열정’(Passion)을 쏟아 주시기 바랍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기업은 시속 100마일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으나, 정부와 관료조직 등은 시속 30마일도 안되는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런 속도의 차이가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시속 100마일로 달릴 준비를 하여야 하며, 이는 여러분들의 열정이 모여 졌을 때 가능합니다.
열정은 ‘전염성’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검찰의 저력은 검사 개개인의 우수함보다도 검찰조직 전체의 결집력에서 비롯됩니다.
여러분 속에 내재되어 있는 열정들을 하나로 모은다면 보다 신명나고 살맛나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친애하는 신임검사 여러분 !
이제 일선 검찰청에 부임하게 되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과중한 업무로 어렵고 힘든 일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난관을 검사로서의 사명감과 열정으로 잘 극복해 내시리라 믿습니다.
검사의 삶은 결코 화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항상 낮은 곳에서 여러분을 부르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늘 겸손하고 헌신적인 자세로 살아간다면 여러분의 마음은 풍요로워 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공직자로서의 첫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그동안 품은 청운의 뜻을 펼치기 위해 알을 깨고 나오는 감격적인 순간입니다.
여러분 모두 지금 갖고 있는 정의감과 초심을 변함없이 간직하여 주십시오.
초심(初心), 그것은 매우 값진 것이지만 지키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조선왕조 성종대왕은 침실 벽에 ‘미불유초(靡不有初) 선극유종(鮮克有終)’이라는 경구를 써놓고 마음속으로 항상 새겼다고 합니다.
처음에 착하지 않은 사람이 없지만 끝까지 착한 사람은 드물다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법을 어긴 자에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억울한 자에게는 자애로운 검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영광스런 검사 임관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새롭게 출발하는 여러분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2007년 2월 23일
법무부장관 김 성 호
법무부 개요
법무부는 법치 질서의 확립과 검찰, 인권 옹호, 교정, 보호관찰, 소년보호, 법령 자문과 해석, 출입국 및 체류외국인관리 등에 관한 정책수립과 운용을 책임지는 정부 부처이다. 조직은 기획조정실, 법무실, 검찰국, 범죄예방정책국, 인권국, 교정본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로 구성되어 있다. 소속기관으로 검찰청, 보호관찰소,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 소년원, 소년분류심사원, 청소년비행예방센터, 치료감호소, 지방교정청, 교도소, 구치소, 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보호소가 있다. 부산고검장,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를 역임한 황교안 장관이 법무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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