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와이어)--2월 24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제8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결승 최종국이 열렸다. 공히 ‘기세’라는 한 마디로 표현되는 두 주인공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이세돌 九단과 입신전 데뷰와 함께 첫 우승을 노리는 박정상 九단. 초반 무난한 모범 포석으로 시작된 두 기사는 잠시 호흡을 고른 후 상변에서부터 거침없이 부딪쳐갔다. 자신의 돌을 버리고 외세를 쌓은 흑과 적지 않은 실리를 차지한 백이 서로 잘 어울렸다는 평가. 그리고 두 기세의 충돌로 일어난 불꽃은 거대한 화염이 되어 우변으로 옮겨갔다. 우변을 크게 확장하려는 흑의 의도에 백을 쥔 이세돌 九단이 삭감에 나서며 두 번째 전투가 발발한 것. 최종 승부처임을 직감한 이세돌 九단은 상대의 표정을 살피는 날카로운 눈빛이 더욱 자주 보였고, 박정상 九단의 입술은 한 일자로 더욱 굳게 닫혔다. 누가 바둑을 조화라 했던가, 부드러움은 유연하게 휘어지며 후일을 기약할 수 있지만 강함은 곧 허리가 부러지는 법. 결국 우하마저 뚫리며 공세에 나선 박정상의 공격은 실패로 돌아갔고 승부는 종료됐다. 158수 끝 백 불계승

이로써 이세돌 九단은 대회 최초로 3연패에 성공하며 최강 입신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고 도요타덴소배와 함께 맥심커피배 결승마저 우승으로 연결하며 2007년 최고의 블루칩으로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우승상금 2,000만원 역시 그의 몫. 반면 박정상 九단은 신예최강전을 석권한 후 곧바로 입신최강전에 진출하여 결승까지 진출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천적 이세돌을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아직은 이창호, 이세돌 등 세계 일인자들과 종이 한 장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듯한 아쉬운 패배. 그러나 남들보다 100배 이상 노력하고 있다는 박정상 九단이기에 앞으로 더 큰 기대를 하고 싶다.

동서식품㈜가 후원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천편일률의 대회 방식에서 탈피한 기획 기전으로 출범하여, 바둑 대회 방식의 다양화를 주도했다. 5회 대회까지 중견 입신들이 차지했던 최강 입신의 영예는 이세돌, 최철한, 박정상 등의 등장과 함께 젊은 입신들의 무대로 힘의 균형이 넘어가는 형국. 차기 대회에서는 중견 입신들의 관록이 빛을 발하여 젊은 입신들의 패기와 당당하게 맞서길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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