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1925년 중단된 이후 무려 81년만인 지난 해 다시 선보였던 청계천 광통교 다리밟기 행사가 정월대보름인 오는 3월4일(일) 청계천 다리중 가장 큰 다리였던 광통교 일원에서 열린다.

1925년 중단되기 전까지 서울의 대표적인 정월대보름 행사였던 만큼 중구는 전통을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이 행사를 다리밟기 재현과 각종 민속 세시풍속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마당으로 구성하였다.

오후1시부터 광통교 및 주변 지역에서는 세시풍속 민속체험 한마당이 열린다.

이에 따라 오랜만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제기차기·윷놀이·떡매치기·소망고치기·팽이치기 등 우리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년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이가 단단해지도록 하기 위해 정월 대보름에 하던 전통놀이인 부럼깨기도 경험할 수 있으며, 광통교를 찾은 시민들에게 한해의 액운을 물리칠 수 있도록 가훈 및 부적도 써준다.

오후3시30분부터 5시까지는 동별 민속경기로 정월 대보름 민속놀이의 하나인 윷놀이와 허리춤당기기가 펼쳐진다. 이 경기가 열리는 동안 행사장 주변에서는 어우동춤 등 민속 공연이 펼쳐지며,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흥겨운 노래가락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후5시부터는 다리밟기 기념식이 개최된다. 사회자의 개회선언에 이어 행사추진위원의 광통교 다리밟기 배경 설명과 추진위원장의 인사말씀, 구청장 및 주요내빈의 축사가 있을 예정.

이어 5시30분부터는 본격적인 광통교 다리밟기 행사가 열린다. 주민들과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광통교 → 광교 → 광통교 → 모전교 → 광통교 코스의 약 1km 구간에서 다 함께 다리밟기를 진행하며, 코스 곳곳에서 쥐불놀이, 강강술래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한편 행사장 주변에는 먹거리 장터도 마련되어 조선시대 답교놀이때마다 장관을 이루었던 그 풍경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다리밟기는 답교(踏橋)라고도 하는데 고려시대부터 정초에 자기의 나이대로 다리를 밟으면 그 해에는 다리에 병이 나지 않고 모든 재앙을 물리칠 뿐만 아니라 복도 불러들인다는 신앙적인 풍속에서 나온 것이다.

다리밟기 놀이는 해마다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3일간 밤에 놀았으며, 이날에 사대문을 닫지 않았던 기록으로 보아 이 놀이를 매우 소중히 여겼던 것을 알 수 있다.

이 놀이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재상, 양반으로부터 일반 서민까지 구별없이 동참하였으며 이때 퉁소와 북의 장단에 선소리꾼까지 참여하여 일대 장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다리밟기가 성황을 이루며 혼잡을 이루게 되자 양반층에서는 서민과 어울리기를 꺼려 하루 전날인 14일 저녁에 다리를 밟았는데 이것을 ‘양반다리밟기’라 하였고, 부녀자들은 남녀가 유별하여 16일 저녁에 다리를 밟았다고 한다.

『경도잡지(京都雜誌)』에 의하면 서울에서는 광교와 수표교가 다리밟기를 가장 많이 하던 곳이며, 마포·아현·노들·살꽂이 등의 크고 작은 다리에서도 이루어졌다고 한다.

원래 다리밟기는 액운을 물리친다는 신앙적인 풍속에서 시작되었으나, 점점 그 성격이 변하여 바람드리, 몽촌, 송파, 돌마리 등 여러 곳에서 놀이패가 따로 조직되면서 연희성을 띠게 되었다.

『서울 육백년사』에 따르면 이렇듯 일정한 격식을 갖춘 다리밟기 놀이가 돌마리에서 1925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고, 그 후 간헐적으로 주민들 사이에 광교와 수표교에서 다리밟기가 이루어지다가 1950년대부터 그것조차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라져갔다고 한다.

이에 따라 중구는 청계천 복원과 함께 광통교도 새로운 모습을 갖춤에 따라 청계천에서 단절된 다리밟기 행사를 복원하고자 광통교다리밟기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가의 역사적 고증을 받아 지난 2006년 81년만에 청계천에서 다리밟기 행사를 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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