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남변신 이성재, 파란만장 키스 도전기
첫번째 키스 씬. 신석기를 돈만 밝히는 변호사로 여기던 진영과, 그녀를 별 볼일 없는 여자로 취급하던 신석기는 어느날 밤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을 연다. 술 취해 잠든 진영이 사랑스러워 저도 모르게 키스를 시도하는 신석기. 그러나 입술에 닿으려는 순간, 문득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못생긴 얼굴에 주저하고 만다. 1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키스씬 정도는 이골이 났을 법한 이성재. 그러나 거울을 보는 장면에서 흡사 미녀를 덮치는 야수 같은 자신의 모습에 웃음이 터져 나오고, 툭 튀어나온 치아 보형물 때문에 김현주의 입술에 간신히 닿아야 하는 장면에서 거리감이 안 생겨 바들바들 떠는 등 NG를 연발했다. 그나마 키스도 불발됐으니, 고생 끝에 낙마저 없었던 셈.
기회는 다시 찾아온다. 함께 탄 자동차 안에서 분위기에 취해 자연스럽게 키스로 이어진 두 사람. 그러나 입술이 닿기 무섭게 코앞의 흉측한 얼굴에 화들짝 놀란 진영의 마음은 그만 줄행랑을 치고 만다. 이 장면을 촬영하던 날, 영화 속 신석기와는 또 다른 이유로 배우 이성재는 한참 긴장했다. 하루종일 속이 안 좋았던 이성재는 하필 밀폐된 공간에서 실례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기 때문. 이에 이성재는 여배우 앞에서 그만 낯 뜨겁게 천연가스를 배출하는 실례를 범하고 말았다. 로맨틱한 키스 씬을 영화 속에서는 외모 때문에, 영화 밖에서는 생리적 현상 때문에 망쳐버린 것. 하지만 이 망측한 사건을 계기로 촬영초반 서먹했던 두 사람은 허물없는 친한 사이로 발전했다고.
영화 <신석기 블루스>(감독 김도혁/제작 ㈜팝콘필름)는 누구나 동경하던 한 남자가 큰 사고 후 생면부지의추남 변호사 신석기의 몸으로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성재 김현주 주연으로 얼짱시대 외모편견을 유쾌하게 뒤집는 휴먼코미디다. 오는 12월 30일 개봉해 연말연시 극장가에 대박웃음을 터뜨릴 예정이다.
연락처
팝콘필름 마케팅팀(549-9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