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배우러 영남대를 찾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어학당 입학식이 바로 그 현장.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갖고 이 자리에 참석한 외국인학생들은 모두 81명.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7세 소녀에서부터 대학을 졸업한 27세 청년까지 다양한 연령과 미국, 우즈베키스탄, 프랑스, 중국 등 국적도 다양하지만 이들의 목적은 단 한 가지. 한국어를 배우고 익힌 뒤 영남대에 입학해 정식 학위를 받겠다는 것.
특히 이날 입학식에는 지난해 9월부터 영남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중국 현지에서 운영 중인 ‘영남대-베이화(北華)대 한국어학당’을 수료하고 나머지 1학기의 한국어교육과정을 본토에서 마치기 위해 영남대로 온 중국학생 35명도 참석했다.
지난해 8월 지린(吉林)고등학교를 졸업한 주위(朱偉, 19)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 유학을 계획하던 차에 때마침 영남대-베이화대 한국어학당이 문을 연 것을 알았다. 제대로 된 유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말부터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한국어학당에 입학해 지난 한 학기 동안 한국어를 배웠고, 그 덕분에 서툴게나마 한국말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본토에 온 만큼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다음 학기에는 정식으로 영남대 학생이 되어 하고 싶은 전공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입학식에 직접 참석한 베이화대학 동셩춘(佟成春, 50) 부총장도 “요사이 중국에서는 일본어보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더 높다. 특히 한국의 대중문화와 IT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어학습 붐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 만큼 지난해 9월 중국 현지에서 문을 연 한국어학당 1호점의 운영에 더욱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제 이들 81명의 외국인학생들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동안 하루 4시간씩, 한국어학당 전문강사진으로부터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문법, 어휘 등의 집중적인 한국어교육을 받는다. 또 한 달에 두 번씩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 경제, 사회 등에 대한 특강을 듣고, 역사유적지나 대기업방문 등 현장학습을 통해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과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교육과정을 마치고 졸업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에게는 영남대에 신입학 또는 편입학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지난해 영남대 한국어학당에 등록한 총 218명의 연수생 중 63명이 지난 2일 영남대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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