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와이어)--실생활과 동떨어진 교양교육은 이제 그만.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대학가 교양교육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새바람의 선두주자는 영남대가 4년제 대학 최초로 이번 학기부터 개설한 교양교과목 ‘음주문화와 와인의 이해’.

웰빙(Well-Being) 열풍을 타고 어느새 한국인의 생활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낯선 와인과 와인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테이블 매너 등을 배움으로써 ‘즐기는 와인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첫 선을 보여 관심을 끈다.

특히 강의를 맡은 정시련(鄭時鍊, 65) 명예교수의 새로운 변신도 관심을 끌고 있다. 39년간 영남대 약대 교수로 재직하고 지난달 25일 정년퇴임한 정 교수는 이제 ‘와인교수’로의 새로운 인생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정 교수는 이미 프랑스를 오가며 와인을 공부해 왔고 이태리, 스페인 등 유럽은 물론 남미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지로 와인답사까지 다녀오는 등 틈틈이 와인전문가로서의 경력을 쌓아 왔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서울과 대구에서 각종 단체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와인특강을 하고 있으며, 현재 대구보르도와인클럽 최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와인마니아다.

와인문화가 글로벌매너의 하나라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학생들의 수강열기 또한 대단하다. 1학기 수강신청기간의 첫 날에 이미 최대수강인원을 모두 채워버린 것.

정 교수는 앞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독특한 술과 문화와 더불어 와인에서부터 테이블 매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강의하게 된다.

“폭탄주를 권하면서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은 세계무대에서는 통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정 교수는 “이번 강의에서는 술의 역사와 세계의 음주문화, 다양한 와인의 종류와 등급, 와인의 수송과 보관, 와인과 음식문화, 매너, 와인과 건강, 저명인사들의 와인에 얽힌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고 와인서빙, 시음 등의 실습시간도 가져 학생들로 하여금 글로벌 에티켓을 익히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총장 우동기)는 올해부터 기초교육대학을 신설하고 교양교육과정의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21세기형 인재 육성을 위한 기초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생활에 바로 적용됨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교양다운 교양’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그 일환으로 ‘음주문화와 와인의 이해’를 비롯해 ‘자동차와 생활’, ‘천마실전리더십’, ‘장애인의 이해와 봉사’, 댄스, 승마 등이 정규 교양과목으로 개설되는 등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향하며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교양과목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영남대의 이러한 기초교양과정 변화 노력은 전공교과목 편성 및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 대학가에 새로운 교양교육 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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