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재불 작가 ‘남홍 展’ 개최
올해 첫 출향작가의 전시회인 이번「남홍 전」은 유럽에서 많은 반향을 불러 모으고 있는 남홍 선생의 작품 60여 점이 ‘우리는 나비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개막행사는 3월 7일 오후 6시 문화예술회관 전시장 로비에서 지역 미술인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홍 선생이 직접 출연하는 개막 퍼포먼스 ‘무상로(無常路)’로 개최된다.
남홍은 1982년 도불한 이래 ‘불과 재의 시인’이란 별칭을 얻으며 한국적인 정서와 전통의식에서 응용한 작품제작 방법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인들의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작품제작에 정월대보름 소지(燒紙)의식에 배경을 둔 한지를 태우는 기법을 쓰는 등 전통의 의식과 정서를 살리는 제작방식을 쓰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우리는 나비다’이다. 이는 자신의 ‘나비의 해체와 부활’의 연작으로 동양의 도가(道家)나 불가(佛家)의 순환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다. 나비는 오랜 기다림과 덧없는 인생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이전보다 훨씬 희망적이고 역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나비의 가녀리고 덧없는 인생을 승화시켜 열정적으로 삶의 갈구와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그의 고향인 대구에서의 전시라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그의 작품의 근본적인 동력이 되었던 고향, 가족이 함께하는 전시라는 의미에서이다. 더불어 이를 계기로 대구의 출향작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지역작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기회가 될 것이다. 그가 성공적으로 발표해 온 많은 작품들이 한국의 정서와 전통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미처 발견되지 않은 우리의 가치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가 그런 의미에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우리 내면에 지녀온 정신적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가 될 것이다.
연락처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담당 김완진 053-606-6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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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31일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