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등 근대건축물 문화재 등록예고
이번에 등록예고된 근대문화유산 중 논산시 강경읍에 소재하는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은 1913년에 건축된 붉은 벽돌조 건축물로 강경을 상징할 수 있는 빼어난 건축물이다. 적절한 비례를 갖고 있는 입면과 벽돌 벽면의 화강석 장식 활용 등이 세련된 모습으로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금강하구의 포구였던 강경은 1900년대에 소학교, 우편취급소, 법원 등이 들어서면서 근대적인 도시로 번성하였으나, 광복이후 교통환경의 변화로 급속하게 쇠퇴하여 개발압력에서 비켜나게 됨에 따라 근대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어 다른 도시와 달리 독특한 역사문화적 경관을 지니고 있다.
충남지역의 근대문화유산 4건 외에 목포중앙교회의 본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은 전라남도 목포시에 소재하고 있다. 1930년대 일본식 불교사원의 건축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건축물로 당초에 사찰로 사용되다 교회로 전용된 모습이 다소 이색적이다. 또한, 이곳은 암울했던 시대에 5·18 민주화운동 등 민주화와 통일을 위한 각종 집회의 중요한 시발점이자 거점으로서의 상징적 역할을 하였다.
시골 간이역으로 우리들의 추억과 향수가 묻어있는 『불정역』은 경상북도 문경시에 있는 조그만 규모의 역사로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철거할 예정이었으나, 철도동호회 등의 관심과 문화재청의 신속한 대응으로 보존절차를 밟게 되었다. 불정역은 중앙에 높이 솟은 삼각형의 박공면을 두고 측면에 대합실이 있는 전형적인 간이역으로 인근 개울의 강자갈로 건축하여 다른 역사와 달리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어 우리나라 철도역사의 건축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에 등록예고 하는 근대문화유산 7건은 30일간의 공고를 통해 소유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등 등록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문화재 등록예고 현황
<서산 동문동 성당>
1937년에 건축된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바질리카식의 평면구조에 입면은 장식이 간략화된 고딕양식의 종교 건축물이다. 충청남도 서산지방의 선교를 위해 제5대 신부인 바로 베드로 신부가 현 부지를 매입하여 본당으로 건축하였다. 건물 자체는 아담하며, 일부 증축과 내외부 변형이 있긴 하나 1930년대 성당 분위기가 깃들어 있는 건축사 및 교회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구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
1931년에 건축된 교장관사는 일본목조 형식을 벽돌조로 바꾼 것으로 높은 박공지붕이 내려오면서 이음지붕형태로 늘어진 것이 특징이다. 입구는 석재마감의 포치를 사용하고 있으며, 외형은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어 근대 주택사적 가치가 있다.
<구 강경노동조합>
1925년에 건립된 강경노동조합 건물로 원래는 2층 한옥이었으나 현재 1층만 남아있다. 이 건물에서 1920년대 혹은 그 후대에 한식목구조와 일식목구조가 절충되어 사용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근대기에 상업이 번성했던 강경에서 노동자조합이 사용했던 건물로서 노동사, 지역사적 가치가 있다.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1913년에 건축된 붉은 벽돌조로 된 근대기의 강경을 상징할 수 있는 빼어난 건물이다. 일제강점기부터 동일은행 강경지점, 조흥은행 강경지점 등 소유주가 바뀌어도 동일 용도로 사용될 만큼 은행건물로서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적절한 비례를 갖고 있는 입면과 벽돌 벽면의 화강석 장식 활용 등 세련된 모습으로 잘 보존되어 있는 건물이다.
<불정역>
1955년 건축된 불정역은 시골 간이역의 낭만적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역사로서 높이 솟은 삼각형의 박공면을 두고 측면에 대합실이 있는 전형적인 간이역이다. 건물 외벽을 그 지역(구랑리천)의 강자갈을 이용하여 다른 간이역과는 다른 독특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고창 조양식당(구 국일여관)>
1935년에 건축된 조양식당은 고창읍내에 남아있는 근대건축물 중 유일한 일식 여관으로 주거시설로서는 보기 드문 가치를 갖는 건물이다. 외관은 1930년대 일식 건축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으며, 당시 여관의 공간구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
1930년대 초반에 지어진 일본식 불교사원으로 국내에서는 특이하게 교회로 전용된 이색적인 건물이다. 석조외관의 상태가 양호하며 전반적인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암울했던 시대에 민주화운동의 산실로 활용되었던 역사적 건물이기도 하다.
문화재청 개요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온 문화재 체계,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지속된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변화한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가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국가유산’.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를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국민과 공감하고 공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과거와 현재, 국내와 해외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의 가치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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