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목소리가 작아 잘 안 들리는 수업, 칠판글씨가 작아 잘 안 보이는 수업, 학생 참여 없이 교수 혼자만 하는 수업, 교수가 말을 하는데 무슨 말인지 정리가 안 되는 수업….
그렇다면, 학생들이 좋아하는 수업유형은? 다양한 사례를 적용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수업, 다른 전공영역과의 접목을 시도하는 등 학생들의 생각을 자극하는 수업, 시작과 마무리를 확실하게 · 요점만 간단하게 제시하는 수업….
영남대(총장 우동기)가 교수들의 교수법 증진과 수업효과 증대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한 가이드북을 자체 발간해 화제다.
핸드북 형식으로 제작된 총 60페이지(표지포함) 분량의 가이드북 제목은 ‘교수력 증진을 위한 스물아홉가지 핵심전략’. 제목 그대로 수업진행에 직접 적용될 수 있는 주요전략들을 한 페이지에 하나씩, 총 29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전략이 “수업에도 클라이맥스를 주자”는 것.
책에서는 교안작성과 수업진행 계획을 세울 때 어느 부분에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절정감을 느끼도록 할 것인지를 면밀히 검토하라고 권한다. 즉 강의시간 중간 중간에 감흥의 강도를 조절함으로써 같은 말을 하면서도 수업효과를 높이고 수업에 대한 최종적인 인상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 이 책에서는 수업 전반부보다는 후반부에 클라이맥스가 오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아울러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눈 마주침, 긍정적인 얼굴표정, 제스처, 공간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Over Action을 취하자”, 설명형·질문형·반응형·유머 등의 언어유형을 “편식하지 말자”, 학생들의 학습력을 83%까지 증강시킬 수 있는 시각적 매체 등 “기자재를 활용하자”, 수업내용의 충실도와 아울러 수업기법을 향상시킴으로써 “2%만 더 보충하자”, 수업시간 말미에 학생들이 무기명으로 수업내용을 간단히 요약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1분 페이퍼’를 활용하자”, 수업방식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자” 등등의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29가지 전략들은 국내외 우수강의 동영상 자료 및 영남대 교수들의 실제 수업 촬영비디오를 분석한 결과에서 도출됐다. 2003년부터 멀티미디어교육지원센터를 통해 교수들의 실제 수업을 비디오로 촬영해 문제점 개선을 위한 피드백서비스를 실시해 온 영남대는 이번 책자에 지난 4년간 축적한 160여건의 비디오분석 결과를 반영해 현장감을 더했다. 특히 각 페이지마다 삽화를 실어 더욱 일목요연하게 내용을 전달하고 있으며, 바로 뒷장에 빈 페이지를 넣어 읽으면서 간단한 메모까지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수법가이드북을 펴낸 멀티미디어교육지원센터 조계현(趙桂顯, 47, 신소재공학부) 센터장은 “이 책에 수록된 전략들은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누구나 중요하다고 생각되지만 막상 제대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가볍고 간편한 핸드북 형식으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면서 “후속으로 강의식수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교수법가이드북Ⅱ’를 준비하는 등 교수법가이드북 시리즈를 매년 발간해 수업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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