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노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출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국민들에게는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노 대통령은 1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프로그램에 권양숙 여사와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과 권 여사는 22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소녀가장 이혜진 양 집을 찾아 격려했으며, 이 모습이 이날 방영되기도 했다.

담낭암 말기로 투병중인 어머니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 지연이를 돌보면서 꿋꿋하게 살고 있는 18살 소녀가장 혜진이네 집을 방문한 노 대통령은 "어려운 사람들이 어떻게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도 만들고 예산도 배정하는 등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소득만 높아진다고 선진국으로 가는게 아니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꿈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배려하는 게 선진국"이라며 "우리나라도 점차 환경이 좋아지고 있으며, 힘을 내서 열심히 하면 진짜 좋은 기회를 혜진양 자매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권 여사는 투병중인 혜진양 어미니의 손을 잡고 "의술이 많이 발달해 아주 험해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며 "이 아이들을 어떻게 두고 가려고 하느냐. 용기를 잃지마라"고 위로했다. 노 대통령도 "세상이라는 게 또 좋은 계기도 오는 것이니 용기를 갖고 살라"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일기장을, 권 여사는 코트와 목도리를 혜진양 자매에게 선물했다. 노 대통령은 이 일기장에 "행복은 누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즉석에서 적어 선물했다. 노 대통령은 여동생인 지연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컴퓨터를 받고 싶다"고 하자 현장방문 뒤 곧바로 컴퓨터를 보내주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어려운 가정이) 혜진양 자매만이 아닌데 골고루 못하는 것이 또 (마음에) 걸린다"면서 그러나 "인연이 있는대로, 기회가 되는대로 또 그렇게 하는 것이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성금 모금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국가가 해야 할 일인데 아직 다 못해 대통령으로서 미안하다"며 "(ARS) 성금 숫자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 국민들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착한 국민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의 온정으로 병마를 극복한 어린이들이 나오자 "사람은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능력이 더 커진다"며 "휼륭하고 큰 사람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권 여사도 장애시설인 '우성원' 등을 방문했던 경험을 애기하면서 "능력이 있는 사람이나 좀 부족한 사람이나 다 같이 다 함께 가야 한다"며 "나누고 사랑을 베풀면서 그렇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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