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해결책, 부부의 심리학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끌어가고 싶은 부부들에게 답을 주는 책, 미셀 와이너-데이비스의 『부부의 심리학』(학지사)이 새로 나왔다.
저자는 이혼이 답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부부의 문제가 이혼을 생각할 정도로 심각해졌을 때 시도해 보아야 할 것들에 대한 요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원서의 제목-Divorce Busting-을 직역한다면 '이혼파탄''이혼 깨부수기' 정도의 해석이 나왔을 제목을 『부부의 심리학』으로 풀어낸 것은 이 책이 제시하는 조언들이 이혼을 위한 해결책만이 아니라 위기에 처한 부부나 연인들에게 두루 도움이 되는 심리적 관점들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변화가 복잡하거나 힘든 일일 필요는 없다. 실제로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단순하고 쉽게 간과하는 것들에서 발견된다. 작은 변화는 관계 속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 아침에 뺨에 해 주는 뜻밖의 입맞춤이 파급효과를 일으키며 그날 하루 종일, 그 주 내내, 그리고 계속해서 좋은 의욕을 불어넣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결혼에 대한 틀에 박힌 조언을 하지 않는다. 대신 관계를 단계적으로 풀어가며 서로를 다시 사랑하게 만드는 실천적 접근법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실천법 중 주목할 만한 것 하나는,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시도한 노력들이 효과가 없었다면, 그 방법을 벗어나라는 것이다. 옳은 방법이라 여겨지더라도 과감하게 방향을 틀어야한다. 그리고, 언제 그들에게 문제가 발생하는가에 주목하여 서로를 비난하기보다, 일이 잘 되어갈 때의 패턴을 확인하고, 그대로 행하라고 말한다. 결혼이 끝났다고 믿었던 커플들이, 어떻게 관계를 되돌릴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다양한 실례와 적절한 조언을 통해 결혼생활을 되살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부부의 심리학』은 이혼이 우리 사회에 중요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은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Michele Weiner-Davis 저 | 이인수·최대헌·최명구 공역 | 368면 | 신국판 | 반양장
2007-03-10 | 13,000 원 | ISBN 978-89-5891-430-3 93180
■ 사회적 배경
최근의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31만 6천여 쌍이 결혼을 하고 12만 8천여 쌍이 이혼을 한다(2005, 통계청). 세계 각국 통계당국에서 발표한 이혼율만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다음으로 높다. 하루 352쌍이 이혼하는 셈이다. 그 중 성격차이로 이혼하는 커플은 49%에 달한다. 하지만 막상 이혼한 커플에게 물어보면, 무려 65%의 커플이 "절대로 이혼하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한다.
■ 이혼이 진정한 대안인가?
이혼이 부부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진정한 해결책인가?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한다.
저자는 무수히 많은 이혼 부부들이 뒤에 남겨 두었다고 믿었던 바로 그 문제를 가지고 끈질기게 싸운다는 얘기를 들어왔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전 배우자가 문제였다는 그들의 믿음에 후회를 나타내며, 두 번째 결혼, 새로운 독신생활에서조차 비슷한 문제들을 발견한다는 놀라운 말을 들었다. 그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거나 여전히 비참하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새로운 관계 속에서도 똑같이 문제들을 재생산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배우자를 문제의 근원이라고 분석하는 것은, 관계의 악화에 있어 양쪽 배우자가 모두 기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부부가 몇 년에 걸쳐 만들어 온 습관들은 결혼생활을 끝낸 후에도 그들과 함께 간다. 이것은 재혼의 60%가 역시 이혼으로 끝난다는 슬픈 통계를 부분적으로 설명할 것이다.
많은 이혼부부들이 "지금 아는 것을 그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결혼생활은 지켜 나갈 가치가 있다.
■ 부부가 이혼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이혼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혼에는 아이들 문제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 또한 이혼의 희생자이다. 연구에 의하면, 심한 학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면 아이들은 부모들이 함께 살기를 원한다고 한다. 아이들은 그들의 남은 인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결정에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부모들이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할 때 그것은 가족의 죽음을 의미한다. 가족이 붕괴되면 아동의 평온과 안전감은 흔들리게 된다.
물론, 아이들을 위해 불행한 결혼생활을 유지해야할 의무가 부모에게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
■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인생의 가장 기분 좋은 경험이지만 그것은 '금상첨화'의 관계여야 한다. 안경이 장님에게 시력을 줄 수는 없다. 단지 이미지를 또렷하게 할 수 있을 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배우자와의 완전한 관계를 위해서는 당신이 부족해서는 안 된다. 때때로 사랑하는 연인들은 하나처럼 보인다. 그들의 개인성은 두두러지지 않고 그물처럼 짜인 듯하다. 하지만 정상적인 결혼에서 관계는 셋 이상으로 이루어진다. 거기에는 당신, 나 그리고 우리가 있다. 만일 당신의 인생이 배우자 없이는 분명하지도 않고 의미가 없다면 당신들의 관계는 시작부터 불운하다.
최상의 결혼에서도 배우자가 당신의 모든 정서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사람들과 관계하는 방법으로 언어적 의사소통보다 더 좋은 것이 없지만 말이 거의 없는 남편을 가진 아내에게 "당신은 남편과 이야기 하는 것 외에 다른 어떤 방법으로 의사소통욕구를 만족시킵니까?"라고 물었다.
이런 질문을 하면 종종 사람들은 배우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멍하니 쳐다보기만 한다. 사람들은 "친밀한 대화를 갖기 위해 친구에게 의존해야 한다면 내 결혼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닌가?" 혹은 "내가 자위를 하거나 다른 누군가를 꿈꾼다면, 우리의 성적 관계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뜻이 아닌가?"라고 말한다.
인간의 욕구는 하나의 출구를 갖기에는 너무나 복잡하다. 당신이 배우자를 얼마나 사랑하든지 간에 당신은 서로 공유할 수 없는 욕구를 가지게 될 것이다. 당신의 결혼이 얼마나 성공적인지와는 상관없이 당신의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들려면 다른 사람과는 다른 흥미가 필요하다. 세상의 압박과 좌절로부터 당신을 보호해 주는 기사를 통해 영원히 행복하게 살 것이라는 환상은 가능하지 않으므로 포기하라. 당신이 스스로 행복하게 해야 한다.
■ 이 책은 누구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이 책을 읽는 분이 관련 분야의 전문가나 학생이라면 상태에 따른 단계적 접근 방법으로 여러분의 임상경험을 적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혼을 고민하고 있는 분이나 좀 더 나은 결혼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분들이 읽는다면 실제적인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결혼생활에 위기를 느끼는 부부에게만이 아니라, 이제 막 결혼생활을 시작하려는 부부,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연인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고 감히 권한다.
■ 저자 소개
미셸 와이너-데이비스는 ‘이혼이 답이 아니다’라고 믿고 있다. 그녀는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는 부부들과 작업하면서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해 냈다. 그녀의 접근은 대단히 성공적이어서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많은 부부들이 결혼에 관해 다시 생각해 보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녀는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진 부부치료사이자 저명작가로 관계를 향상시키고 삶의 변화를 가져오도록 하는 데 전문가이다. 또한 불필요한 이혼의 함정에 관해 용감하게 밝힌 선구자이며 가족들과 함께 결혼생활이 잘 기능하도록 부부들을 격려하는 운동을 펴 나가고 있다. 미국부부가족치료협회(AAMFT)로부터 ‘Outstanding Contribution to the Field of Marriage and Therapy’ 상을 수상했고, ‘Smart Marriage’ 학회에서 ‘Impact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학지사 개요
인간 심리의 탐구와 마음의 치유를 지향하는 출판사. 1992년 창립 이래 학술서적의 전문화와 질적 향상을 추구하여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 인간의 건강한 정신과 삶의 향상을 위해 전문지식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또한 심리검사연구소, 정담미디어, 인문학자료관, 뉴논문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http://www.hakj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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