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공예기술종목 첫 ‘보유단체’ 인정

대전--(뉴스와이어)--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문화재위원회(무형문화재분과 제8차회의, 2006.12.22)의 심의를 거쳐 오순근(1932년생, 충남 당진군 면천면) 등 16명으로 구성된 「면천두견주 보존회」를 중요무형문화재 제86-나호 면천두견주의 보유단체로 인정하였다.

면천두견주는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당시 박승규(朴昇逵, 1937~2001)를 보유자로 인정하였으나, 2001년 보유자 사망으로 전승의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문화재위원회는 보유자 사망으로 인한 전승단절 위기와 전승환경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또 면천두견주가 당진군 면천면 주민 대부분이 집집마다 대대로 빚어왔던 점을 고려하여 보존단체 구성을 의결(2004년도 제3차 회의, ‘04.4.2)한 바 있다. 이후 당진군은 제조과정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실시하여 제조 표준매뉴얼 작성과 우수 제조 가정을 추천하였고, 문화재청은 3차에 걸친 현지조사와 관계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그 결과 오순근을 비롯한 「면천두견주 보존회」는 그동안 관습적이고 환경에 따라 달리했던 주조과정을 개선하여 모범적인 주조방법을 추출함으로써 비교적 일정한 제조기법과 형식, 계량법 등으로 주질(酒質)을 향상시켰고, 고유의 맛과 향을 갖춘 술을 제조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면천두견주(沔川杜鵑酒)‘는 말린 진달래꽃잎을 넣어 빚은 술로 충청남도 당진군 면천면 일대에 전승되고 있는 술로서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卜智謙)이 병이 들자 그의 딸이 아미산 진달래와 안샘 물, 찹쌀로 빚은 진달래 술을 마시게 하니 병이 나았다는 전설이 전한다. 옛 이야기 그대로 진달래꽃을 넣어 술의 색과 향을 더하고, 찹쌀로 빚어 80일 이상 발효숙성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술의 색은 연한 황갈색을 띠고 단맛이 나며, 신맛과 누룩냄새가 거의 없고 은은한 진달래 향기가 일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무형문화재 예능종목은 보존단체 구성이 활발하였던 반면, 공예종목은 소수의 보유자 중심으로 전승활동이 전개되어 왔으나, 문화재청은 금번 「면천두견주 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함으로써 중요무형문화재가 특정 소수(보유자)에 의해 전승되는 ‘문화독점화’를 벗어나 지역주민 스스로가 전승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청 개요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온 문화재 체계,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지속된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변화한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가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국가유산’.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를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국민과 공감하고 공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과거와 현재, 국내와 해외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의 가치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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