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잉? 겨울 제과 시장 고구마가 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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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코스피 280360
2004-12-27 18:16
서울--(뉴스와이어)--내수침체의 한파가 휘몰아치는 가운데에도 고구마를 소재로 한 과자류의 인기는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 제과시장에서 고구마 관련 제품(캔디, 비스킷, 스낵 등)의 매출은 100억원 정도였지만 올해의 경우 연말까지 2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고구마 소재 신제품 개발이 이어지고 있어 내년엔 4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고구마 관련 제품이 불황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것은 참신한 맛과 감촉과 함께 과거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고 또 웰빙 바람과 함께 고구마가 알카리성 식품으로 탄수화물과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몸에 좋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구마는 감자와 달리 얇게 썰기가 어렵고 가공을 하면 딱딱해지고 쪼그라들어 과자의 소재로 적당하지 않았기에 관련 제품 개발이 뜸했다. 또 고구마는 형태가 균일하지 않아 가공을 할 경우 일정한 모양을 갖추기 힘들어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슬라이스 형태보다는 분말을 섞어서 만든 제품이 일부 나와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신기술 개발로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되고 롯데제과의 생고구마칩과 같은 칩 형태의 제품이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업체들 사이에 경쟁적으로 고구마 관련 제품을 앞다투어 개발, 고구마가 과자시장 핵심소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고구마를 얇게 썰어 슬라이스 형태로 만든 ‘생고구마칩’(2,000원)을 선보이고, 수도권 지역의 편의점을 통해 테스트에 들어 갔다. 제품이 매장에 진열되자 마자 동이 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에 올 초부터 ‘생고구마칩’을 전국에 분포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는데, 재고량 없이 바닥이 날 정도의 인기를 얻었다. 10월 들어서는 햇고구마를 확보하고 생산 물량을 늘려, 월 1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생고구마칩이 인기를 얻자 올해 초 스낵 제품 ‘오잉?’에 고구마를 첨가한 ‘오잉? 고구마’(500원)도 선보였다. 또 6월경 팥 외에 다른 소재의 사용은 엄두도 못내던 양갱에 고구마를 첨가한 ‘고구마맛 연양갱’(500원)도 뒤를 이었다. 이 제품은 참신한 발상에 힘입어 기존 양갱보다 20% 이상 높은 신장세 보이고 있다. 고구마가 불황으로 위축된 제과시장에 동력으로 작용하자 최근엔 고구마를 소재로 한 3종의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붐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 선보인 미니 고구마 비스킷 ‘고마짱’(700원)은 고구마 함량이 25%로 고구마 특유의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땅콩처럼 크기가 작아 입안에 부어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제품 포장에 고구마를 의인화한 캐릭터를 그려 넣어 친근감을 더한 제품이다.

또 정통 유럽풍 파이로써 달콤한 고구마 쨈이 들어 있는 ‘고구마 파이 베리굿’(1,200원)도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고구마의 고소한 맛과 어우러져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순우리 고구마(해남, 여주 産)를 원료로 만든 비스킷 ‘스위트포칸’(1,000원)도 선보였는데, 바삭바삭 하고 달콤해서 젊은 층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태제과도 최근 고구마로 만든 스낵 ‘오사쯔 고구마’(1,000원)를 선보였다. 오사쯔는 고구마 고유의 부드러운 조직감에 특유의 단맛이 어우러진 제품으로 월 평균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스틱 형태의 고구마 스낵인 ‘구운 고구마’(2,000원)도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고구마가 27% 함유돼 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특히 찐 고구마로 만들어 고구마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오리온도 지난 6월 고구마를 소재로 한 ‘고구맛 파이’(1,200원)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쿠키 위에 고구마 잼을 얹어 고구마 특유의 달콤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월 평균 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11월엔 생고구마를 얇게 썰어 튀긴 ‘햇마마칩’(1,000원)을 선보였다. 또 크라운제과는 튀기지 않고 구운 ‘헤이고구마’(500원)를 선보였다. 농심도 73년 시판한 ‘고구마깡’(500원)의 디자인을 고구마 캐릭터를 이용해 친근한 이미지로 리뉴얼했다.

한편 그 동안 소맥, 옥수수, 감자가 주도권을 쥐고 있던 제과시장에 고구마가 새로운 강자로 떠올라 제품들 간에 영역 확보 전략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 개요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의 모기업으로 1967년에 창립되어 30여년이 지난 현재 자본금 71억, 종업원 5,200명으로 서울,양산,대전,평택,시흥에 대규모 공장을 갖추고 있는 국내 제과업계 제일의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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