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라운드테이블은 지난해 3월말 MIT 서남표 교수, 4월 중순 美길리야드社 김정은 부사장, 6월초 美미시간대 신강근 교수, 6월 중순 하버드대 박홍근 교수, 7월 美머크社 데니스최 부사장, 10월 루이빌대 김신제 교수 초청 토론에 이은 일곱 번째 토론회였다.
주요 참석자를 살펴보면, 정부측에서는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 박종구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학계에서는 고재영 울산대 교수, 김경진 서울대 교수, 김은준 KAIST 교수, 서유헌 서울대 교수, 장진우 연세대 교수, 연구계에서는 신희섭 KIST 신경과학센터장, 안상미 국립보건연구원 뇌질환팀장, 산업계에서는 김용주 레고켐 대표이사, 김현수 (주)파미셀 대표이사, 이일섭 GSK 학술담당 부사장 등 총 15명이 대거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 과기부총리는 울트라프로그램이 세계적인 활약을 하고 계시는 교수, 연구자 등을 초청하여 해당 기술분야의 세계화를 이루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히며, 특히 금년 과학기술부 정책 발표시 뇌과학분야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며 (가칭)국립뇌과학연구소의 금년 하반기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과학기술은 민족의 생명줄이며, 정당이나 정권을 초월하여 지속적으로 발전되도록 하여 함을 강조 하였다.
강운중 시카고의대 교수는, 미국이 1990년대 "Decade of Brain"을 선언한 이후 뇌과학연구에 대한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병 하나만 정복하더라도 커다란 경제적 효과가 있음을 언급 하였으며, 시카고의대에서도 퇴행성뇌질환연구 등 학제간 연구를 수행하는 뇌과학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미국에서는 의과대학 내에서 과학과 의학이 서로 연계될 수 있도록 조직이 갖추어져 있으며, 장학금 지급 등을 통해서 연구를 장려하는 제도가 있다.
미국 NIH에도 임상만 하는 병원이 있는데, 한국에도 국립병원 등에서 임상연구만을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해 볼만 하다.
시카고의대의 경우 타분야 전공자가 뇌과학분야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공과대학이 있는 인근 대학과의 협력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
김광수 하버드대 교수는, 뇌과학분야에서 미국의 NIH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뇌과학 및 의학분야의 연구개발활동의 성과를 고양하기 위한 NIH의 최근 노력을 설명하였는데, 첫째로 New pathway를 통한 질병의 메카니즘 규명을 추진하고 있으며, 둘째로 연구팀들이 다학제간 협력사업을 통해 실패확률이 크지만 그 파급효과가 큰 연구사업을 지원하는 등 한국의 창의적 연구진흥사업과 유사한 절차로 최근에는 junior program을 만들어 새로운 문제에 도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연구사업방안을 계획 중에 있으며, 셋째로 임상실험 강화에 정책적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clinical & translational science award 등 포상제도도 마련하였으며, 60개의 센터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버드의대는 익명의 기부자가 8백만불을 기부한 것을 계기로 뇌과학 연구가 활성화되었는데, 기초연구를 하더라도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행되고 있다. 정신질환에 의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투자가 필요하다.
미국은 NIH나 NSF에서 연구자금을 배분하는 관계관들이 의학박사나 자연과학박사인데, 우리나라 정부부처 내에도 박사급 전문가가 많이 필요하다.
미국의 유수한 의과대학은 의학연구에 앞서있는 대학인데, 의과대학 진학을 문제로 보지 말고,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의학연구를 지원하는 접근이 필요하며, 해외에서 연구하는 한국인 과학기술자에 대한 지원도 중요함을 설명하였다.
서울대 서유헌 교수는 정부에서 뇌연구를 구체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뇌연구촉진법을 제정하고 그동안 연구비 투자를 추진하여 우리나라 뇌학회, 신경과학회 등이 만들어지는 등 좋은 여건이 조성되고 있으며, 향후 우리나라 뇌연구를 총괄하는 뇌과학연구소가 설립된다면 뇌연구가 진흥됨과 동시에 뇌과학분야 인력양성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였다. 아울러, 작년 세계 10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치료약 가운데 적어도 4개 정도가 뇌과학 관련 치료약임을 언급하였다.
신희섭 KIST 신경과학센터장은 소규모로 연구비가 투자되었던 10년 전에 처음으로 과학기술부 주도로 G7사업이 착수되면서 다년간 대규모 연구가 안정적으로 지원되어 많은 실적을 산출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음을 설명하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우리나라 뇌과학분야가 반도체분야 같은 발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였다.
권준수 서울대 교수는 뇌과학분야에서 동물연구 등을 주로 하는 기초연구뿐만 아니라 임상연구가 중요함을 언급하며, 뇌영상 연구, 인지연구 등에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장진우 연세대 교수는 연구투자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배분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함을 언급하였으며, 뇌과학과 IT분야가 교차하는 의료기기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함을 언급하였다. IT와 BT가 융합하는 현 추세를 감안할 때 IT 대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측의 배려가 필요함을 말하였다.
김경진 서울대 교수는 일본, 중국, 싱가폴은 신경과학연구소에 중점 투자하고 있는 현재의 추세를 소개하고,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에릭켄들이 21세기에는 인지과학이 중요할 것이라는 점을 인용하면서 뇌과학분야 원천기술연구, 임상연구를 일괄적으로 정부가 지원해야 함을 제안하였다.
김용주 레고켐 대표이사는 산업계를 대표하여 한국에서는 대기업이나 벤처가 비슷한 수준이며, 독자적인 신약개발 노력이 부족함을 언급하였다. 미국의 경우 연구비의 20% 이상을 외주 및 네트워킹에 투자하고 있는데, 특정한 목표를 위해 컨소시엄을 만들어 공동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고재영 울산대 교수는 지난 10년간 정부에서 뇌과학분야를 성공적으로 지원하여 논문 등 실적이 많이 나오고 있으나, 미국의 경우 의과 대학에서 환자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에도 최근 정부에서 지정한 “혁신연구병원” 같은 접근이 좋을 것으로 언급하였다.
안상미 국립보건연구원 팀장은 미국 NIH가 직접 연구를 수행하면서 조정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직접 연구를 수행할 것인지 외부에서 수행하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융통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김현수 (주)파미셀 대표이사는 과거 임상의사로서의 관점과 현재의 제약회사 대표이사로서의 관점이 틀려졌는데, 신약 개발 등을 담당하는 산업계의 입장이 반영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일섭 GSK 부사장은 우리나라의 개별 연구자들의 역량이 우수한 반면 협력이 부족함을 지적하면서, 우리나라 뇌과학분야 연구자 모두를 하나의 기업에 소속되어 있는 것과 같은 체제를 만들어 치료영역별로 경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김우식 과기부총리는 이날 울트라 프로그램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토대로 앞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세계화가 더욱 가속되도록 노력하자고 참가자들에게 당부하고, 향후에도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해외 한인과학기술자를 초청하여 라운드테이블 토론을 개최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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