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사위, 온-나라 시스템 활용 ‘종이 없는 사무실’ 추진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권오룡) 직원들이 ‘종이 없는 사무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결재 및 보고시스템의 정착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종이문서들을 일선 업무현장에서 100% ‘추방’하자는 것이 캠페인의 목표다.
이를 위해 대면(對面)보고 후 온라인으로 전자결재를 받는 ‘중복보고’ 관행부터 없애기로 했다. 각 부서로부터 대면보고가 불가피한 사례들을 취합해 이달 안에 정부 인사발령안, 대외비문서 등 극히 제한된 문서 외에는 종이 사용을 중단하도록 했다.
또한 수작업이 많이 필요해 종이문서 결재가 당연시됐던 인사·감사·경리·총무·회계 등의 업무처리도 가급적 온라인 관리로 일원화할 방침이다. 컴퓨터로 작성한 전자문서를 종이로 출력하거나 보관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부서별로 복사용지 사용 총량을 할당, 한도 내에서만 종이를 쓸 수 있게 하는 ‘종이사용 총량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확대간부회의·인사심사회의 등 각종 회의도 종이로 자료를 출력해 토론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빔 프로젝터와 스크린,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해 ‘종이 없는 회의’로 진행키로 했다.
특히 다음주 한 주간(3.19~23)은 ‘종이 보고 없는 주간’으로 정해 각 부서에서 보고서 초안 작성부터 최종결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보고 절차를 100% 온라인으로만 진행해 분위기 확산을 꾀할 계획이다.
올 1월 정부업무관리시스템(`온-나라')이 정부 각 부처에 도입된 이후 중앙인사위원회는 정책계획 단계부터 업무추진, 회의, 보고 등 업무 전 과정을 ‘온-나라’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2월 들어 ‘온-나라’를 통한 결재문서 생산률은 100%에 이른 상태다.
하지만 일상적 업무보고 등 모든 행정업무를 이처럼 온라인 상으로 처리하고 있는데도 종이 사용량은 거의 줄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조사결과 위원회 내 A4용지 사용량은 월 평균 16만장, 하루 평균 8,000장 수준으로 지난해나 올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 김영호 사무처장은 “온라인 보고체제가 갖춰졌는데도 아직도 많은 직원들이 습관적으로 종이 문서를 중복 사용하는 것이 문제”라며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 업무에서 종이사용의 관행을 바꿔나간다면 비용절감 효과는 물론 행정의 효율성·투명성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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