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셔니스트’ 제시카 비엘의 재발견
제시카 비엘이 영화 속에서 맡은 역할은 황태자의 약혼녀 소피. 차갑고 우아한 겉모습 속에 뜨거운 열정을 간직한 황태자비를 연기한 그녀는, 첫사랑의 남자와 황태자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사랑을 위해 치밀한 음모를 계획해 황태자를 자멸하게 만드는 이중적인 연기를 실감나게 해내, 차세대 헐리웃 스타로 확고한 자리를 굳혔다.
이전까지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블레이드3>, <스텔스> 등에 출연하며 잘 빠진 몸매를 과시하는 섹시한 여배우로 인정받아왔던 그녀는, <일루셔니스트>의 연기를 통해 에드워드 노튼, 폴 지아매티 등의 실력파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배우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저 여배우가 액션영화에 출연했던 그 제시카 비엘이 맞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비엘은 대본 리딩 첫 날 고전미가 물씬 풍기는 드레스를 입고 현장에 나타나 영화를 향한 열의를 보여줌은 물론, 노튼과의 대면식에서도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여 새로운 여신의 탄생을 예고했다. 비엘과 처음 호흡을 맞춘 에드워드 노튼은 “그녀는 신비스러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비엘이 아니었다면 소피라는 역은 그저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가엾은 비련의 공주쯤으로 비추어졌을 것이다. 냉정함을 잃지 않는 기품있는 우아함을 보여준 비엘은 우리 영화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며 그녀와의 첫 작품을 흡족해 했다.
영화 내내 꼭 죄는 코르셋을 입어야 하는 황태자비를 연기하면서 180도 변신에 성공한 제시카 비엘은 <일루셔니스트>이후 헐리웃 여배우 캐스팅 1순위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미 니콜라스 케이지, 아담 샌들러 등의 탑배우들과 함께 <넥스트>, <척과 래리> 등의 작품을 마친 상태. <일루셔니스트>로 비엘의 진면목을 알아본 헐리웃 제작자들의 러브콜이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시카 비엘을 다시 보게 만드는 영화 <일루셔니스트>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여전히 맥스무비, 티켓링크, 예스24 등 주요 예매사이트 상위권에 머물며 선전 중인 영화는 이번 주 개봉한 한국영화 <쏜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300>과 맞붙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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