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 2007 시즌 공연 ‘미래 음악인구 확대를 위한 제1회 국제 청소년 관현악 축제’
국제무대에서 한국 음악인들의 위상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솔리스트들의 활약은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오케스트라 수준은 상대적으로 대단히 열세이다.
성남아트센터는 보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어릴 때부터 음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이 우리의 생활 속에서 친근해질 수 있도록 국제청소년 관현악 축제를 개최한다.
2007년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 동안 열리는 이 축제에는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과 성남 청소년 교향악단, 과천시립 청소년 교향악단 등 한국의 대표적인 교향악단과 독일의 브란덴부르크 청소년 교향악단, 중국의 심양 청소년 교향악단이 출연해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와 홀스트의 ‘행성’ 등을 연주한다.
특별히 이번 축제에는 세계 언론으로부터 ‘젊은 거장’으로 손꼽히는 첼리스트 장한나가 축제의 마지막 날, 한국과 중국, 독일의 연합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지휘자로 데뷔하게 된다.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의 뛰어난 해석으로 그녀의 스승인 로스트로포비치보다 더 훌륭하다는 극찬을 받고 있는 요즘, 이제는 지휘봉을 잡아 또 다른 음악세계를 펼치게 된다. 지금까지 로스트로포비치는 포디움에 서서 수많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주옥같은 명반을 남겼는데, 이번 축제를 통해 지휘자로 데뷔하는 장한나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음악을 접하지 않았던 청소년들이라도 음악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저명인사와 전문가의 해석을 곁들이게 되는데,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의 해설은 사회 저명인사로 섭외 중이고, 구스타프 홀스트의 <행성> 연주에는 서울대 천문학과 이명균 교수가 해설을 맡을 것이다.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음악과 가까워지고 문화적인 소양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일시 : 2007년 5월 22일(화)~ 27일(일) 오후 5시
장소 :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오페라하우스(연합), 야외무대 등
출연 : 장한나, 성남 청소년관현악단,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과천시립 청소년관현악단, 중국 심양 청소년 관현악단, 독일 브란덴부르크 청소년 관현악단 등
프로그램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브리튼, 홀스트, 생상스, 프로코피예프, 베토벤 외
청소년 관현악 축제를 개최하며
“한국 솔리스트(독주자)는 세계 최고인데, 오케스트라는 왜 그렇지 못한가? 교육방법을 바꿔야 한다.”
지난 3월, 부천 필하모닉 음악 감독인 지휘자 임헌정과 지휘자 김덕기는 그들이 몸담고 있는 서울대 음대에 ‘오케스트라 교육 개선을 위한 건의서’를 제출했다. 요즘 한국 음악계의 고민은 뛰어난 연주자가 없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각종 솔리스트들은 넘쳐나는데, 오케스트라의 기량은 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을 찾아볼 수 있을텐데, 다양한 악기가 아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몇몇 인기 악기에 지나치게 관심이 편중되었다는 것과 이런 환경을 중심으로 한 교육은 음악계의 전체적인 조화를 이뤄내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아가 한국 출신의 훌륭한 지휘자를 배출하는 데에도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지난해, 유니버설 레코드에서 출시된 베네주엘라 출신 구스타보 두다멜의 음반은 세계 음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일대 화제거리였다. 이제 막 20대가 된 젊은 지휘자 두다멜이 지휘한 베토벤의 교향곡 5번과 7번은 젊은 지휘자의 해석이라고 하기에는 뛰어난 영감을 갖고 있었고 그 음악은 평론가들의 귀를 사로 잡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10대, 20대 초반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청소년 관현악단의 연주였다는 점이다.
음악계에는 젊은 천재, 뛰어난 수재들이 많이 있다. 이것은 모차르트 시대에도 있었고, 지금도 신동이라는 말로 부각되는 이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보통 음악에서 신동이 등장하는 분야는 바이올린과 같은 몇 개의 작은 악기와 작곡 분야가 대부분이다. 여기에서 지휘자의 자리는 어느 분야보다도 시간과 연륜이 필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20대 뛰어난 지휘자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다.
앞에서 언급한 음반은 두다멜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장인 사이먼 래틀과 클라우디오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등 현재 세계 최고의 거장으로 추앙받는 마에스트로들이 “세계 클래식 음악의 미래는 베네주엘라에 있다”라는 말로 극찬했다. 이것은 단지 젊은 지휘자, 연주자들이 좋은 음반 한번 내놓았다는 격려 차원의 얘기가 아니었다. 이 음반으로 인해 알려진 베네주엘라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키우기 위해 재단을 만들고, 연주의 장을 열어주고 수준 향상을 위한 교육의 기회를 여는 등 매우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베네주엘라는 클래식 강국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베네주엘라는 두다멜이 이끈 오케스트라와 같은 실력을 갖춘, 뛰어난 실력의 오케스트라가 전국적으로 10여개 이상에 달하고 일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는 더 많다고 한다. 클래식 음악을 통한 정서 함양을 위해 지원하는 배경에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전문 음악인으로 교육받기 위한 영재들을 선별해 키우는 것이 아닌, 비교적 가난하거나 조금은 불우한 가정환경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교육을 통해 사회에 흡수되고 문화적인 혜택을 늘이기 위한 정책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클래식의 위기와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에도 이제 청소년 관현악단을 위한 특별한 축제가 열리게 되었다. 수면 아래에서 다소 형식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던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존재를 큰 무대 위에 올려놓고, 국제적인 연주단체 초청과 세계적인 연주자, 명사들이 참여해 우리 청소년들의 음악 교육에 관심을 갖게 하는 일은 지금, 이 시점에서 꼭 필요한 작업이 되겠다.
앞서 소개한 임헌정, 김덕기 교수의 건의서는 우리 음악계의 현실, 특히 지나치게 솔리스트 중심으로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오케스트라, 앙상블, 협동의 개념을 통해 오케스트라의 질적 향상을 꾀하려는 학교의 움직임이다. 성남아트센터가 첫 시도를 하는 국제 청소년 관현악 축제는 음악 전문인들에게 오케스트라의 경험을 키워주는 것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오케스트라와의 교류를 통한 자극과 발전, 문화 교류를 통한 우애 증진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 지원하려는 것이다.
이 행사는 성남아트센터의 오페라하우스 앞 광장과 빛의 계단, 야외 원형무대를 비롯해 앙상블시어터 앞 잔디 마당에서 열리며 청소년 관현악 단체 및 브라스 밴드 등 청소년들에게 개방된 ‘프린지 페스티벌’도 갖게 된다. 미래의 음악인구가 될 유망주를 비롯해, 음악이 청소년의 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마련한 국제 청소년 관현악 축제는 매년 5월 열릴 예정이며 2008년 이후에는 구스타프 말러 유스 오케스트라, 융에 도이치 심포니커, 레너드 번스타인이 삿뽀로에 만든 퍼시픽 뮤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초청을 추진중이다.
출연 단체
서울시 청소년 교향악단
일자 : 5. 22(화)
장소 : 콘서트홀
지휘자 : 박태영
프로그램
- 스트라빈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협연-김정연/서울청향단원)
- 벤자민 브리튼 :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영웅의 생애
(‘청소년 관현악 입문’의 내레이션을 담당할 사회 저명인사 섭외 중)
중국 심양 청소년 교향악단
일자 : 5. 23(수)
장소 : 콘서트홀
지휘자 : 권태성
프로그램 - 라흐마니노프 : 심포니 2번
- 천강, 허짠허우 : 중국곡 <나비>
(<나비>는 동양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는
중국의 설화를 바탕으로 1959년에 작곡한 곡)
성남 청소년 교향악단
일자 : 5. 24(목)
장소 : 콘서트홀
지휘자 : 박용준
프로그램
- 앤드류 로이드 웨버 :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가수-윤영석, 허진설)
- 한스 짐머 : 캐리비안의 해적
- 조지 거쉰 : 랩소디 인 블루 (협연-미정)
- 히사이시 조 : 하울의 움직이는 성
과천시립 청소년 교향악단
일자 : 5. 25(금)
장소 : 콘서트홀
지휘자 : 박진욱
참여인원 : 오케스트라 112명 + 합창단 40여명
프로그램
- 생상 : 첼로 협주곡 (협연-송영훈)
- 포레 : 엘레지 (협연-송영훈)
- 홀스트 : 행성
(<행성> 연주와 함께 이명균(서울대 천문학과교수)의 영상과 함께하는 해설 진행)
브란덴부르크 청소년 교향악단
일자 : 5. 26(토)
장소 : 콘서트홀
지휘자 : 안톤 자프
프로그램 - 바그너 : 뉘른베르그의 명가수
- 브람스 : 바이올린 협주곡(협연자 미정)
- 무소르그스키-라벨 : 전람회의 그림
연합 청소년 관현악단
일자 : 5. 27(목)
장소 : 오페라하우스
지휘자 : 장한나
프로그램
-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 Op.62
-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1번 ‘고전’ Op.25
- 베토벤 교향곡 7번 (장한나 해설) Op.92
- 현악기파트 :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심양청소년교향악단
- 관악기파트 : 과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브란덴부르크 청소년교향악단
- 타악기파트 : 과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성남청소년교향악단
* 구성 : 제1바이올린 16, 제2바이올린 14, 비올라 12, 첼로 12, 베이스 10, 플륫 4명, 오보에 4, 클라리넷 4, 파곳 4, 호른 4, 트럼펫 2, 팀파니
웹사이트: http://www.snar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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