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봉사활동하다가 만났지만, 우리는 친구야 친구”호탕한 말솜씨를 자랑하는 보험설계사 김진옥(여,49세)씨와 충주중앙시장에서 노점을 하는 오성수(가명, 남, 51세)씨와의 만남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20여년전부터 충주지역의 양로원과 보육시설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던 김진옥씨가 장애인단체의 봉사활동에 나서게 되면서부터 친분관계가 시작된다. 하반신이 불편하지만 지역의 장애인단체 지회장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의기투합하여 봉사활동을 함께하며 친구처럼 지내게 되었다.

오성수씨는 부인인 황혜원(가명, 51세)씨와 함께 대학에 다니는 외아들과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아내사랑이 아주 놀랍다. 역시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내를 위하여 주방의 싱크대를 파묻어서 높이를 맞추어 아내가 불편이 없도록 고쳐준 것이다.“불편할 것 같아서 삽으로 그냥 파묻었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온돌이 아닌 집이라 가능했지만 대공사였다. 싱크대만 묻은 것이 아니라 화장실의 변기 역시 아내가 사용하기 편하게 손수 파묻어 높이를 맞추었다. “주변의 도움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혼자 했다”면서 “아들 놈도 자주 쓰니까 편하다고 하더라“라고 대답하는 모습에서 아내에 대한 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부지런함은 이 가정의 가훈이다. 부인 역시 남편만큼 부지런해서 웬만한 가사활동은 혼자서 다해낸다. 남편의 봉사활동에도 내조를 한다. 그런데 아내는 최근, 너무 다른 사람만 생각하는 남편이 야속하다. 결혼한 지 21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신혼여행을 못간 것을 못내 서운했던 것이다. “단체 여행은 가봤는데 신혼여행은 못 가봤어요. 언제나 데리고 가려나”

얼마 전 아내의 건강에 이상이 왔다. 완치되었다고 생각했던 암이 재발되어 혼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병원을 다니면서 치료를 하고 있다. 몸이 아프니 평소 잘하던 가사 일도 힘들다고 말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그래서 오성수씨는 새해 들어서 소망이 생겼다. 첫째는 몸이 계속 아픈 아내를 위해 번듯한 주방과 화장실을 꾸며주는 것. 두 번째 소망은 21년전에 못 간 신혼여행을 아내가 더 아프기 전에 함께 가는 것.

그런데 소망은 가까운데서 이루어졌다. 항상 좋은 일을 하는 친구의 마음을 먼저 읽은 것은 친구인 김진옥씨. 평소 가족과 연락을 하던 오성수씨의 소망을 알고 자신의 회사에서 장애인가정에 편의시설을 설치해주는 “500원의 희망선물”에 신청을 하여 선정된 것. 두 번째 소망 역시 김진옥씨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오성수씨 부부를 위해 자비를 들여 자신의 자가용에 휠체어 두 대를 싣고 주문진과 경포대로 1박2일 신혼여행 함께 떠난 것. "아이고, 우리나라 휠체어 타고 다니기 정말 힘이 들어요. 그래도 신혼여행을 동행하면서 느꼈지만 정말 맑은 사람들이예요. 함께 다녀오길 잘한 것 같아요”라면서 동행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 1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다녀 온 오성수씨 부부에게는 새로 리모델링된 집이 기다리고 있었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삼성화재RC는 전동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현관을 말끔히 고쳤으며, 거실에서도 활동할 수 있게 수리하고, 평소 안방처럼 사용하던 주방을 아내가 편히 거주하면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였다. 또한 화장실도 새로 시공하는 등 총 2,000여만원을 들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오는 21일(수) 14:00부터 삼성화재 충주지점(성서동)에서 개최되는 “500원의 희망선물” 입주식에서 오성수씨 가족은 입주증정패와 함께 삼성화재RC가 마련한 선물을 전달받는다. 입주식 후에는 오성수씨 집에서 집들이가 있다. 입주식에는 삼성화재 중부사업부장 황학근 상무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박동진 위원장, 삼성화재RC 등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500원의 희망선물”은 장애인의 생활환경개선을 위해 삼성화재RC(Risk Consultant)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기금으로 현재 월평균 2가구씩 생활환경에 맞게 편의시설을 개조해주고 있으며, 총 21,000여명의 삼성화재RC들이 1건의 계약 당 500원씩 모금해 2005년 6월부터 현재까지 30곳의 가정 및 단체에 총 5억9백만원의 기금을 지원하여 생활환경을 개선해 주었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개요
장애인먼저실천운동은 장애인을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국민운동으로, 장애인의 사회통합 촉진을 위한 전국 초·중·고등학생 백일장, 대한민국 1교시, 뽀꼬 아 뽀꼬 캠프 및 음악회, 비바챔버앙상블 운영, 모니터 사업, 장애인식개선 드라마 제작 등 다양한 인식개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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