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속에서 찾은 보치아 국가대표의 꿈
보치아 국제 대회 개인전 및 2인 1조 경기에서 금, 은, 동메달을 휩쓸고 있는 한 보치아 선수가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2008년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 출전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다름 아닌 보치아 3등급 유망주 정호원(22세, 뇌성마비장애 1급)씨가 그 주인공. 정씨가 이렇게 화제가 된 것은 한 온라인 게임 회사의 이벤트에 당첨되면서부터다.
지난 3월 초, 온라인 MMO 레이싱게임 시티레이서(www.ctracer.net)에서는 운영자 파파라치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15일간 매일 필드에 나타나는 운영자를 찾아 스크린 샷을 찍은 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50CC 스쿠터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였던 것.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첨된 1명은 공교롭게도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1급 장애인 정씨였다. 그 이유로 스쿠터 운행이 불가능했던 정씨는 시티레이서의 개발사 현대디지털 엔터테인먼트㈜(대표 전동수, www.hydi.co.kr)에 사정을 알려왔고, 상금으로 대신 교환받게 된 것. 특히 보치아 국제대회에서 활약했지만 현재 선수를 계속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보치아 선수였던 정씨의 사정을 알고 해당 업체 측에서 후원자를 찾는 데 발 벗고 나서게 된 것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정씨는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어 일상생활에 작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인 보치아 계에서는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특출난 선수이기도 하다. 1999년 보치아를 시작한 이래로 매년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재능을 나타냈다. 특히, 2006년부터는 브라질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세계 대회에 참가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고루 수상했고, 이제는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의 출전까지 꿈꿀 수 있게 되었다.
홀어머니와 형이 있지만 아들로써, 보치아 선수로써 꿋꿋이 자립하기를 원한다는 정씨는 보치아에 평생의 모든 꿈을 걸었다. 그렇지만 현재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잠시 보치아를 멈춘 상태. 게다가 혼자 공을 던질 수 없는 그에게 보조를 맡아주던 선생님까지 최근 결혼으로 더 이상 정씨의 보조에 전력을 다할 수 없게 된 것. 어려운 상황으로 훈련을 계속할 수 없게 된 정씨는 다시 한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출전을 꿈꾸며 기업 스폰서를 구하는 중이었다. 이러한 정씨의 취미는 22살 청년답게 온라인게임이었다. 보치아를 하지 못했던 지난 몇 개월 간, 시티레이서에 접속해 달리며 스트레스도 풀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해 오던 중 앞서 말한 파파라치 이벤트에 당첨된 것. 이것이 계기가 되어 해당 업체가 정씨의 스폰서 모집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정호원씨와의 인연을 밝힌 현대디지털 측은 “유저의 즐거움을 위해 기획된 이벤트였지만, 여러 행운이 겹쳐 한 유저와 시티레이서의 따뜻한 인연이 만들어졌다”며,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정호원씨를 위해 시티레이서의 전 유저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나아가 여러 매체를 통해 호원씨의 후원자를 구하는데 조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호원씨의 희망인 보치아 경기는 중증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사람들만이 참가할 수 있는 경기로 6개의 공을 표적이 되는 공의 가까운 곳으로 굴리거나 던져 점수를 따는 경기다. BC1 BC2 BC3 BC4 라는 4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정씨의 종목인 BC3는 손을 못 쓰기 때문에 보조자를 통해 홈통이라는 기구를 이용해 공을 굴린다. 이런 이유로 BC3는 보조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호원씨는 “내가 아직 너무 젊고 가진 능력이 너무 아깝다. 2008년 북경에서 내 꿈을 펼쳐 보이고 싶은데 나를 보조해주는 사람은 아무나 해서는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선생님도 이제 가정이 있어 직장을 구하셔야 한다. 그러면 나는 보치아를 못하게 된다”며 “보치아를 하려면 시설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시설에 들어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고 설령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내가 잘 참고 보치아만 바라보고, 2008년 북경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만약 한다고 하더라도 나와 마음이 잘 맞지 않는다면 실력도 다 나오지 못할 것이다. 지금 나를 잡아주시는 선생님은 정말 세계적으로 유능한 보조자이다. 나하고 마음도 잘 맞고 나를 믿어주시고 나도 그 선생님을 믿는다. 그 선생님과 같이 한다면 2008년 북경 자신이 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보조자를 바꾼다면 내년에 올림픽 선발전이 있는데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정호원씨 수상경력
1999년 보치아계의 입문
1999년 전국 뇌성마비인 보치아 경기대회 : 개인전 동메달 획득
2000년 전국 뇌성마비인 보치아 경기대회 : 개인전 동메달 획득
2001년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 개인전 금메달 획득
2002년 포르투갈 세계보치아선수권대회 참가
2002년 부산 아-태 장애인 경기대회 : 2인1조 금메달 획득 (주장)
2003년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 개인전 동메달, 2인1조 은메달 획득 (주장)
2004년 전국 뇌성마비인 보치아 경기대회 : 개인전 금메달 획득
2005년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 개인전 동메달, 2인1조 동메달 획득 (주장)
2005년 전국 뇌성마비인 보치아 경기대회 : 개인전 은메달, 2인1조 은메달 획득 (주장)
2006년 전국 뇌성마비인 보치아 경기대회 : 개인전 금메달 획득
2006년 브라질 세계보치아선수권대회 : 개인전 5위, 2인1조 금메달 획득 (주장)
2006년 말레이시아 아-태 장애인 경기대회 : 개인전 동메달, 2인1조 금메달 획득 (주장)
웹사이트: http://www.ctrac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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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8일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