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한미FTA에서 우리 정부는 “이익의 균형을 도출하겠다”고 줄곧 장담해왔지만 지금까지 협상진행과정을 보면 그러한 장담이 허세였음을 알 수 있다. 협상과정은 얻은 것 없는 일방적인 퍼주기의 연속이었으며 그리하여 균형추는 일찌감치 미국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협상은 당연히 중단되어야 한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한미 FTA 협상이 중단되면 국가간 신뢰에 금이 생기고 국익에 손실이 갈 것이라면서 협상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말로 협상이 중단되면 국익에 손실이 발생하나?

FTA 협상에서 중단은 흔히 있는 일로, 협상을 중단했다고 해서 불이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간 협상은 흥정을 해서 조건이 맞을 때 체결하는 것이지 조건이 맞지 않는데도 무조건 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 가격 흥정을 할 때도 조건을 따지는 법인데, 국가의 대사가 걸린 문제를 조건이 맞지 않는데도 시간에 쫓겨서 체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미국과 FTA 협상을 벌이던 국가들 가운데 40여개 나라가 협상을 중단했는데 이들 국가들이 외교상 큰 문제를 겪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들 국가들이 모두 외교적 어려움을 겪었다면 세계는 이미 아수라장이 되었을 것이다.

한일 FTA도 2004년 11월에 중단되었으나 이 때문에 우리나라가 큰 문제를 겪고 있지는 않다.

※ 한일 FTA

- 한일 양국 정부는 2003년 10월 방콕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담에서 2005년까지 협상타결을 목표로 양국 FTA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

- 2003년 12월 22일 1차협상, 2004년 11월까지 6차례 협상 마침, 7차 협상은 일정도 잡지 못한 채 교착상태

한미 FTA는 그 본성으로 보나 외국의 사례로 보나 흥정이 맞지 않으면 당연히 중단할 수 있다. FTA가 중단된다고 해서 큰 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국민들의 중단요구 목소리를 외면하고 협상을 밀고 나가기 위해서 협상중단이 큰 외교적인 마찰을 불러올 것처럼 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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