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여성 출산 후 체중 증가 조심
또 비만은 고위험 임신요소 중의 하나로 주산기 및 신생아 유병율을 증가시키며 임신 중에도 임신성 당뇨병·자궁 내 태아 성장지연 등의 합병증을 증가시키고 제왕절개 수술 후의 이환도 증가시킨다.
출산 후 평균적인 체중 증가 정도는 적다고 하더라도 일부 여성에서는 임신이 과다한 체중 증가로 이어지며 이러한 과도한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는 임신 중 체중 증가·임신 전 체중·민족과 인종·출산력·모유 수유·생활양식의 변화 등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활동도나 식습관, 모유 수유 등의 생활양식과 출산 후 체중증가를 연관 지어 시행한 연구는 많지 않으며, 또 대부분 의 연구에서는 연관성이 거의 없거나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임신 중 체중 변화가 출산 후 체중증가와 관련된다는 일부 보고가 있으나, 출산 후 체중증가와 관련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하여 조사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사회적 배경을 토대로 울산의대 서울 아산 병원 가정 의학 교실 연구팀은 2002년 1월부터 3월까지 서울 소재 산부인과에 입원하여 분만한 산모 97명의 산과력·임신 전 체중·만삭 시 체중·출산 후 생활 습관과 연관된 요인을 조사했다.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30.5세였으며, 임신 전 체질량 지수는 20.9kg/m2, 임신 중 체중증가는 평균 13.6±4.3kg 이었다.
연구 결과 17.5%의 여성이 출산 1년 후 4.5kg이상의 체중 증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산 1년 후 평균 체중 증가는 1.9±3.8kg, 최대 14kg이었다.
출산 1년 후 4.5kg 이상의 체중 증가가 나타날 위험은 임신 전 체질량 지수가 높은 여성(23kg/m2), 즉 비만여성일수록 통계적 유의성이 높게 나타났고, 임신 중 체중 증가가 13.6kg 이상으로 과다한 체중증가를 경험한 여성과 월평균 소득이 250만원 이하인 여성에서도 통계적 유의성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임신 전 체중에 따른 적절한 임신 중 체중 증가에 대한 권고안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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