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왕흥사지 목탑지 베일을 벗다...제8차 학술발굴조사 착수
『三國史記』와 『三國遺事』에 창건(法王 2년, A.D. 600년)과 낙성(武王 35년, A.D. 634년) 등 관련 기사가 수록된 "왕흥사"는 1934년 부여군 규암면 신리 일원에서“왕흥(王興)명 기와의 발견과 고려시대 석조불좌상의 존재로 미루어 그 일대로 추정되어 오다가 1982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33호를 거쳐 2001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史蹟)으로 승격 지정되었다.
왕흥사지 학술발굴조사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진행되었다. 조사지역 중심부에서 백제시대의 목탑지·회랑지·석축 유구와 연화문수막새 및 치미편 등이 출토되어 비로소 왕흥사의 실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그 외, 고려~조선시대의 건물지 및 석축과“왕흥”명 기와 및 진단구 등이 확인되었고, 그 동편외곽지역에서는 왕흥사에 기와를 공급하기 위한 백제~고려시대의 기와 가마터 등이 확인되었다. 특히, 고려시대 가마터에서 “왕흥”명 기와가 수습되어 이 시기에도 왕흥사지가 존속한 것으로 밝혀지게 되었다.
이번 제8차 발굴조사는 2002년 부분적으로 확인된 추정 목탑지 구조를 파악하고 사역 남측에 동서방향으로 길게 시설된 석축의 성격과 범위를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목탑지 조사는 기단 축조법, 심초석위치, 사리장치의 존재여부 등 기단과 심초부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러한 조사를 통해 최근 조사된 군수리사지 및 능산리사지 목탑지 등 백제 사비시기 목탑지와 비교연구자료 확보 및 당시 목탑 축조방법과 축조방식의 시기적 변화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목탑지 남쪽 석축의 전면조사를 통해 왕흥사로 진입하기위한 접안(接岸)시설 존재여부와 목탑지와 석축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이는 중문지 그리고 석축의 동쪽경계가 중점적으로 조사될 예정이다.
한편,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열린 발굴조사”를 추구함으로써 일반인에게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서고자 누구든지 현장을 방문하여 발굴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며, 안내책자를 제작하여 왕흥사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증진시키고자 한다. 발굴조사는 2007년 3월 28일 오전 11시 왕흥사지 현장에서 개토제를 시작으로 실시 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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