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꽃댑싸리를 만나보세요”

서울--(뉴스와이어)--옛 선조들은 마당비를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시골집의 마당 한 곁이나 뜨락에서 볼 수 있었던 댑싸리는 명아주과의 1년생 초화로 빗자루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집 근처에 심는 식물이지만 그 쓰임새를 기억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번 기회에 어릴적 추억을 되살리고 가을이면 한강변을 붉게 물들일 꽃댑싸리를 한강에서 미리 만나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는 4월부터 한강변에 단조로운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꽃댑싸리 20만본을 한강둔치 11개지구의 잔디밭과 자전거도로에 식재하여 둔치를 입체적이고, 생태복원력이 있는 건강한 한강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식재되는 꽃댑싸리는 거름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고 자생능력이 커서 한강변에 식재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담녹색의 원통형 수형은 전정을 하지 않아도 모양이 아름다우며, 키는 1.0~1.2m가량 커 밑동을 통째로 베어 가지만 묶어서 가을에 씨가 맺힐 때쯤 거꾸로 매달아 놓았다가 마르면 마당비 용도로 사용하였다.

또한, 열매는 “지부자”라는 약재로 방광염이나 비뇨기계통의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사용되었다.

한강사업본부에서는 이렇듯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온 꽃댑싸리를 가을이면 단풍을 감상하고, 낙엽이 진 후에는 줄기를 베어 빗자루를 만드는 자연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우리 조상들의 생활 지혜도 엿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댑싸리(Kochia scoparia) :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명아주과의 한해살이풀

대싸리라고도 한다. 유럽 및 아시아 원산이다. 높이는 1m정도로 곧게 자라고 뜰에서 재배하던 것이 들로 퍼졌다. 줄기는 처음에 녹색이었다가 붉게 된다.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 또는 줄 모양의 바소꼴이며 양 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3개의 맥이 있다. 길이2~5cm, 폭2~8mm로 긴 털이 나 있다.

꽃은 7~8월에 연한 녹색으로 피는데, 대가 없는 꽇이 입겨드랑이에 몇 개씩 모여 달리고 꽃 밑에 포(苞)가 있으며 윗부분의 잎이 포처럼 작아지므로 전체가 수상꽃차례로 된다. 양성화와 암꽃이 같이 달리고 꽃받침은 꽃이 핀 다음 자라서 열매를 둘러싸며 뒤쪽의 것은 날개같이 된다. 수술은 5개이고 씨방은 넓은 달걀 모양이다. 식물체는 마른 다음 빗자루를 만들고 종자는 약용으로 사용한다.

웹사이트: http://hangang.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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