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채널, 멀티 미드 ‘배틀스타 갤럭티카’ 시즌0, 시즌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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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9 13:23

서울--(뉴스와이어)--‘24’, ‘앨리 맥빌’ 등 2000년대 초부터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 미국 드라마는 20, 30대의 젊은 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수많은 ‘미드 폐인’을 만들어냈다. 이런 미국 드라마 열풍은 ‘미드’(미국 드라마의 줄임말), ‘미드족’(미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 ‘석호필’(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주인공 스코필드의 한국식 이름) 등의 신조어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미드 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2007년, 미국 드라마의 새로운 트렌드 리더가 될 ‘멀티 미드’ 한 편이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케이블로 최신 미국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는 FOX채널은 우주 저 멀리 존재하는 또 다른 인류와 그들이 만들어낸 사이보그 ‘사일런’ 사이의 전쟁을 담은 멀티 미드 ‘배틀스타 갤럭티카’(원제: Battlestar Galactica) 시즌0과 시즌1을 4월 13일부터 방송한다.

FOX채널에서 케이블 최초로 방송하는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국내 미국 드라마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미 ‘배갈’(‘배틀스타 갈락티카’라는 제목을 줄인 말)이라는 애칭으로 통하고 있다. 미국 NBC의 자매 채널인 Sci-Fi 채널에서 2003년 12월 시즌0으로 불리는 미니 시리즈가 첫방송되었으며, 당시 무려 450만 명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모아 시즌1이 전격 제작되었다. 지난 3월 25일 미국 현지에서 시즌3의 마지막 회가 방송되었고, 시즌이 거듭될수록 높아지는 인기에 힙입어 올 가을 시즌4의 시작이 될 미니 시리즈가 방송될 예정이다. 시즌0은 70년대 인기 시리즈였던 오리지널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리메이크작이기도 하다.

화려한 볼거리와 특수 효과, 사실적이고 생생한 우주 전쟁 장면들이 돋보이는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미국 영화 연구소(AFI)가 뽑는 ‘올해의 TV 프로그램’에 2005, 2006년 2년 연속 선정되며 ‘24’, ‘덱스터’ 등의 인기 드라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5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드라마’ 1위에 뽑히기도 했으며, 미국의 유명한 소설가 스티븐 킹은 “특수효과보다는 캐릭터들의 힘에 의해 진행되는 아름답게 쓰여진 이야기이지만 그 특수효과마저 최고로 근사하다”고 극찬한 바 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노장 에드워드 올모스가 갤럭티카 함대를 지휘하는 아다마 함장으로 열연하며, 역시 1992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메리 맥도넬이 생존자들을 이끄는 대통령으로 등장하여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다.

인기 드라마 ‘로스트’의 김윤진, ‘그레이 아나토미’의 산드라 오에 이은 차세대 한국계 미국인 스타 그레이스 박의 출연도 ‘배틀스타 갤럭티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녀는 2006년 남성 잡지 맥심이 선정한 가장 섹시한 할리우드 스타 TOP 100에 김윤진보다 높은 순위에 랭크되었으며, 대담한 란제리 화보로 섹시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영화 ‘로미오 머스트 다이’와 드라마 ‘다크 엔젤’, ‘스타게이트’ 등에 출연한 바 있는 그레이스 박은 ‘배틀스타 갤럭티카’에서 갤럭티카 호의 믿음직한 중위이자 알 수 없는 정체의 사일런으로 1인 2역의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CJ 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제작한 ‘웨스트 32번가’의 촬영을 마친 상태이다.

미드의 본좌 FOX채널은 ‘배틀스타 갤럭티카’ 시즌1에 앞서 제작된 3시간 분량의 미니 시리즈 시즌0 전체를 4월 13~15일 3일 내내 총 6회 방송한다. (13일 금요일 밤 10시 / 14일 토요일 새벽 2시, 오후 5시, 밤 12시 / 15일 일요일 오후 3시, 밤 10시) 이에 이어지는 시즌1은 4월 16일부터 매주 월~금 밤 11시 50분에 방송된다. 김태희 편성팀장은 “이번에는 더빙판 방송으로 미드를 쉽게 접하지 못했던 중장년층까지 편안하게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배틀스타 갤럭티카’ 시즌0 모아 보기는 언뜻 SF라는 선입견 때문에 최고의 드라마를 놓칠지도 모르는 시청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배틀스타 갤럭티카’를 알리기 위해 편성되었다”고 편성 의도를 밝혔다. 더빙판으로 한 번 방송한 이후에는 자막판으로도 방송하여 다양한 버전의 ‘배틀스타 갤럭티카’를 선보인다는 기획이다.

# ‘배틀스타 갤럭티카’ 줄거리

우주의 저 멀리에 코볼의 12 행성에서 숨쉬고 있는 인간 문명은 ‘사일런’이라는 인공지능적인 존재들에게 침략을 당하면서, 길고 긴 전쟁을 벌이게 된다. 전쟁을 마치기 위한 평화 협정이 사일런의 계략으로 드러나게 되고, 그들은 인간을 말살한다. 이에 생존자들은 우주선 ‘갤럭티카’ 호에 몸을 싣고 전설의 13번째 행성이자, 인류의 마지막 피난처인 ‘지구’를 찾아 끝없는 여행을 떠난다.

쉴 새 없이 공격해오는 사일런으로부터 ‘배틀스타 갤럭티카’ 호는 인류를 보호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돌아올 수 없는 처절한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 등장인물 소개

아다마 사령관: 배틀스타 갤럭티카호의 사령관으로 의 그리섬 반장이나 호레이시오 경감 같은 믿음직한 지도자. 해군 장성인 아다마는 노련하면서도 독단적인 인물로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들의 대원을 가족처럼 대하고 있지만 친아들 아폴로와의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아버지이기도 하다.

로슬린 대통령: 코볼의 12 식민지 시절 교육부 장관이었지만, 인류가 멸망하면서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유방암의 아픔이라는 개인적인 고통을 겪으면서도, 갤럭티카 호가 보호하고 있는 민간인 함대를 보호하고 지구에 정착하는데 대통령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샤론 부머: 갤럭티카 호에 탑승하고 있는 중위 파일럿으로 수많은 복제 인간이 존재하고 있다. 갤럭티카 호의 샤론 부머는 타이롤과 연인관계로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고 있으며, 카프리카에 존재하고 있는 또 다른 샤론은 헬로와 사랑에 빠진다. 강한 여성상을 대변하지만, 정체성에 대한 내면의 아픔으로 괴로워한다.

가이우스 발타 박사: 천재성을 지닌 과학자지만 불안한 심리 상태의 소유자이다. 항상 자신의 환상을 통해 금발 미녀 넘버 식스와 만나면서, 그녀에게 조종당한다. 인류를 멸망시킨 사일런의 계략에 동조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기이한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넘버 식스: 휴머노이드 사일런으로 자신의 뇌쇄적인 미모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그녀의 아름답지만 날카로운 눈빛은 가이우스의 몽상 속에서 그를 통제하고 있으며, 그녀의 존재는 실제로 무형적이라 할 수 있다.

리 ‘아폴로’ 아다마 대위: 아다마 사령관의 친아들. 자신의 친형 잭의 죽음으로 아버지인 아다마 사령관과 깊은 불화를 겪고 있다. 불 같은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법과 도덕적인 신념에 지배받는 강한 성격의 인물이다.

카라 ‘스타벅’ 트레이스: 함대에서 가장 노련한 파일럿이지만 충동적이고 반항적인 인물이다. 자신의 본명 대신 항상 ‘스타벅’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아다마의 죽은 아들 잭의 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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