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비장학생 6명, ICU에 단체 유학
오는 6월 말 양교간 협력방안을 논의키 위해 세계 IT인재요람으로 꼽히는 IIT(인도공대) 봄베이대 아쇼크 미스라(Ashok Misra) 총장이 ICU를 방문키로 한데 이어 중동 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 국비장학생 1진 6명이 국내 IT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10일 단체유학을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한국에 자비로 공부하러 오거나 국내대학이 장학금을 제공, 유학 온 사례가 대부분인데 반해 이번 사우디 유학생들처럼 외국정부가 국비장학생을 선발, 대규모로 우리나라에 보내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ICU가 올해 유치한 사우디 국비장학생 15명중 우선 1차로 입국한 6명은 한국어 및 영어 등 외국어 교육과 함께 수학 및 물리 등 전공과목 이수에 필요한 기초학문 교육, 태권도 등 한국문화 체험 등 1년간의 사전 준비기간을 거친 후 내년 2월 ICU 신입생으로 정식입학, 4년간 전산·통신 등 IT분야에 대한 정규교육을 받게 된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이하 ICU, 총장: 허운나, www.icu.ac.kr)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비장학생 1진 6명이 전산·통신 등 우리나라의 앞선 IT분야를 배우기 위해 9일 입국, 10일 오후 1시에 오리엔테이션을 가졌으며 나머지 9명도 올해 중 곧 ICU에 유학 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ICU가 학부과정에 외국인 유학생을 받아들인 것은 이번 사우디 국비장학생들이 처음이다.
ICU는 그동안 석·박사과정에만 외국인 유학생을 받아왔는데 4월 현재 중국, 인도, 스페인, 이집트, 나이지리아, 브라질, 칠레 등 전 세계 36개국에서 전체 대학원생 609명의 약 20%인 124명이 우리나라 IT를 공부 중에 있다.
1차로 입국한 이들 6명의 사우디 국비장학생들은 우선 ‘입학 예정생’ 자격으로 앞으로 1년간 ICU에서 한국어 및 영어 등 외국어 교육과 수학·물리 등 전공에 필요한 기초과목, 태권도 등 각종 우리나라 문화체험을 위한 각종 특강과 교양교육을 받는 준비과정을 거친 후 내년 2월 학부신입생으로 정식 입학하게 된다.
따라서 1년여 동안의 입학 준비기간과 정식 입학 후 전산·전자·통신 등 IT분야 정규 교육과정에 필요한 4년을 포함하면 최소 5년 이상을 ICU에서 보내게 되는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비장학생들이 ICU에 유학을 오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적극적인 교육수출 활성화 정책 때문이다.
그동안 매년 수천 명의 국비 장학생을 미국, 유럽 등에 파견해 온 사우디 정부 또한 우리나라의 IT와 기초과학, 의료분야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판단, 최근부터 자국 대학(원)생들의 한국유학을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3월 말 노무현 대통령의 중동순방 기간 중 이뤄진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칼리드 M. 알 안카리 사우디 고등교육부 장관의 고등교육 교류약정 체결로 양국간 학생교류가 급진전되고 있다.
이 협정을 계기로 사우디 정부는 우선 올해 84명의 국비장학생을 ICU를 비롯,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에 파견키로 결정했는데 1진으로 입국한 사우디 유학생 수는 각 대학별로 6~8명씩 모두 44명이다. 나머지 40명도 올해 안으로 ICU에 9명을 포함, 이들 6개 대학에 추가로 유학 올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들 유학생들은 한 명당 년간 최고 4만달러(약 3,800만원)에 달하는 체재비와 학비 명목의 장학금을 자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사우디 정부가 한국 유학생 규모를 빠르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500여명 규모로 크게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ICU를 포함한 6개 국내대학의 재정수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ICU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국비유학생 유치 외에도 “지난 2월 말 허운나 총장의 중동방문 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대학인 킹 사우드대학교에서 Cyber를 통해 IT분야 강좌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해옴에 따라 올 여름학기부터 이를 제공키로 하고 현재 교과목 선정을 위해 양교 관계자들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올 가을학기부터 IT분야 정규 Cyber 강의를 앞두고 오만 술탄카부스대 및 카타르대학교와는 현재 교과목과 수강료, 라이센스 금액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자원강국이자 막대한 오일머니를 배경으로 최근 교육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동국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학생 유치와 함께 교육수출을 통해 해외인재들을 지한파로 양성, 국내기업의 중동진출 시 첨병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교 재정수입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웹사이트: http://www.ic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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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1일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