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사진기를 갖다놓아도 모두 한장의 그림엽서 같은 서울의 유일한 한옥 마을군 북촌. 북촌 재동초등학교의 운동장을 넘어서는 순간, 타임머신을 탄 듯 시간은 조선시대로 돌아간다. 서민촌에서 떡매를 치면 양반촌에서는 여인네들이 화장에 한창이다. 관아에서는 재판에 따라 사정없이 곤장이 쳐지고, 장터에서는 물건을 파는 장사치들의 목소리에 시장판 싸움까지 곁들여 진다. 이 모든 것들을 Hi Seoul 페스티벌 2007 ‘북촌 조선시대 체험’에서 만날 수 있다.
‘북촌 조선시대 체험’은 Hi Seoul 페스티벌 2007의 큰 거점 중 하나인 북촌의 대표 프로그램으로서 ‘북촌 한옥마을 조선시대 체험’과 ‘북촌 한옥마을 탐방’으로 나뉘어져 진행되며, 4월 27일(금)부터 4월 29일(일)까지 3일간 이어진다.
북촌(北村)은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으로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있어 조선시대 왕족이나 고위관리들이 많이 살던 곳이다. 조선말기에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이전의 대형한옥 대신 어깨를 맞댄 촘촘한 한옥이 대거 들어섰는데, 이곳의 한옥군이야말로 묵묵히 서울의 변화를 지켜본 역사물,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북촌 한옥마을 조선시대 체험’을 위해 재동초등학교 학생 100여명과 대학생 100여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행사기간 동안 재동초등학교 운동장이 서민촌과 양반촌, 장터와 포도청, 그리고 공연장까지 완벽하게 조선시대 거리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서민촌에서 떡매치기, 새끼꼬기, 물레돌리기, 다듬이질을 하면, 양반촌에서는 사군자치기와 투호놀이, 여인네들의 화장하기와 전통수놓기가 이어진다. 또, 관아에서는 포졸훈련과 감옥체험, 곤장체험도 직접 할수 있으며, 장터에서는 운동장 입구에 설치돼 있는 환전소에서 바꿔주는 체험화폐로 조선시대 상거래를 직접 체험하고 광대놀이도 구경할 수 있다. 운동장 전체가 그야말로 조선시대의 한 마을로 완전히 재현되는 ‘북촌 한옥마을 조선시대 체험’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북촌 한옥마을 탐방’은 북촌 한옥마을 일대를 걸으면서 북촌 한옥마을 내에 있는 전통공방과 박물관 등을 느껴보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이다. 한옥마을 걷기코스는 크게 2가지인데, 운현궁을 출발하여 북촌 문화센터→한국 불교미술박물관→한상수 자수박물관→가회박물관→매듭공방→북촌 생활사박물관→서울 무형문화재 교육전시장까지 오는 체험형 코스와, 운형궁을 출발하여 북촌 문화센터→서울무형문화재 교육전시장→옻칠공방→가회동31번지 한옥촌→세계장신구박물관→티벳박물관→종친부까지 오는 관람형 코스로 나뉘어진다.
특히, 행사가 진행되는 2~3시간 동안 피로를 느낄 수 있는 참가자들을 위해 코스 중간에 쉼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코스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골목을 지나는 길이나 담장에 전통 사진이나 그림 실사를 부착,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할 계획이다.
걷기코스 중간에 매듭 액세서리, 천염염색, 각종 장신구, 공예품, 전통차 등 조선시대 물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상거래체험 코너도 운영되는데, 4월 27일과 28일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월 29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까지 운영된다.
이 밖에 ‘북촌 다시보기 체험단’은 북촌 걷기코스를 전문가와 함께 걸으며 한옥마을의 역사와 북촌문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북촌 다시보기 체험단은 행사기간내 하루 2회(12:00,17:00) 운영되며, 체험 및 관람 포함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이 행사를 기획한 조수동 감독은 “서민촌과 양반촌, 공방과 장터에서 일어나는 당시 생활상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어느순간 갑자기 도둑이 나타나 물건을 훔쳐 도망가면 어디선가 포졸이 그 뒤를 뒤쫓는 모습처럼 언제 어떤 상황극이 펼쳐질지 모른다.”며 “서울에 살면서도 북촌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북촌 한옥마을의 미로같이 좁은 골목골목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과 같아서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쉽게 나오기 힘들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북촌 조선시대 체험’은 세월의 흔적이 진하게 묻어있는 곳에서 선조들의 지혜와 생활상을 엿보는 문화체험 한마당이다. 온가족이 함께 손을 잡고 북촌 한옥마을에 있는 기왓장과 옛 돌담, 굽이진 골목골목을 걷는 것만으로도 서울의 600년 역사와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문화재단 개요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의 문화예술 진흥과 시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 3월 15일 설립됐다. '문화와 예술의 다양한 가치를 발현하고 시민과 함께 공감하는 선도적 문화예술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문화예술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fac.or.kr
연락처
서울문화재단 축제실행단 담당자 정일한 02-775-2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