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파트 시장 유망주로 부상한 성동구도 연말 하락세로 마감

서울--(뉴스와이어)--2004년 마지막 주에도 아파트 시장은 큰 변동없이 하향안정세를 이어갔다.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지만 하락률은 매매, 전세 모두 -0.1%대 이하의 낮은 수준에 그쳤다. 극심한 거래부진 속에 급매물이 한 두건씩 나오긴 하지만, 가격조정폭도 미미한 정도이다. 다만 극심한 아파트 시장 침체로 인해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도 부분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조정되는 현상을 보였다.

서울은 -0.07%의 매매가격 변동률로 전주(-0.08%)와 비슷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2004년 한 해동안 청계천복원과 뉴타운개발, 서울의 숲 등 각종 호재로 가격상승폭이 높았던 중구(-0.44%)와 성동구(-0.27%)가 다른 지역에 비해 하락폭이 큰 것이 특징이다. 중구는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가 평형별로 750~1,250만원 가량 하향조정되면서 매매가격 하락률이 높았고 성동구는 행당동, 하왕십리동 일대의 아파트가격이 500~1,000만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왕십리동은 12월에 풍림아이원이 입주하면서 주변 아파트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권 개발지역은 개발기대감으로 아파트 가격도 강세를 보였지만, 지역 내에서도 수혜 정도가 낮은 단지들은 거래침체로 인해 가격조정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단지로는 중구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 24평형의 경우 2억 5,000만원에서 2억 3,750만원으로 평균 1,250만원 하락했고, 성동구 행당동 대림 31평형도 평균 1,500만원 하락한 3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금천구(-0.16%), 강동구(-0.15%), 노원구(-0.15%) 등 지역별로 외곽지역의 매매가격 하락률이 높았다. 반면 송파구는 잠실주공과 가락시영 등 재건축 아파트가 소폭 상승하면서 0.1%의 변동률로 유일하게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전 지역이 하락한 가운데 평형별로는 20~30평형대가 수요 부족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0.11%로 매매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중동(-0.08%), 산본(-0.07%), 평촌(-0.05%), 일산(-0.02%) 순으로 하락했다. 특히 분당은 2004년에 매매에 비해 전세 하락폭이 커서 매매 대비 전세 비중이 39.8%로 연초 41.1%에 비해 1.4%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산본은 전세 비중이 60.4%로 신도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개별단지로는 분당 구미동 무지개삼성 38평형이 4억 5,000만원에서 4억 3,000만원으로 평균 2,000만원 하락했고, 부천 상동 한아름동원 24평형도 1억 4,000만원에서 500만원 하락한 1억 3,50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10% 하락하는 등 하락폭이 서울, 신도시보다 다소 컸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져서 신규 유입요소가 많지 않은 수도권 외곽지역과 입주물량이 비교적 많은 지역의 가격하락폭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는 의정부시(-0.31%), 수원시(-0.23%), 안산시(-0.14%), 화성시(-0.14%), 김포시(-0.13%), 용인시(-0.13%)가 타지역보다 하락폭이 컸다.

의정부시는 장암동, 신곡동, 금오동 등 1990년대말~2000년대에 입주한 대규모 단지들의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장암동 주공2단지 21평형은 7,500만원에서 6,900만원으로 하락했고, 신곡동 현대3차 36평형도 평균 1,000만원 하락한 1억 7,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수원과 화성은 하반기 용인을 포함한 신규입주물량이 넉넉해서 매매가격이 하향조정됐다. 수원시 천천동 현대 23평형이 1,500만원 하락한 1억 2,750만원을 기록했고, 화성시 봉담읍 수성효성 23평형도 7,250만원에서 6,750만원으로 하락했다.

전세 시장은 서울 -0.13%, 신도시 -0.05%, 수도권 -0.17%의 하락률로 전 주에 비해 다소나마 하락폭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동일 지역에서도 생활여건이 다소 떨어지거나 가격이 높은 수준이었던 단지는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은 25개 구 중 21개 구의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지역별로 하락폭이 큰 구는 강동구(-0.55%), 강북구(-0.38%), 강서구(-0.35%), 구로구(-0.32%), 성동구(-0.32%), 마포구(-0.2%) 순으로 서울 전 지역에 걸쳐있다. 다만 동일 지역이어도 전세 수요가 편차를 보였다. 강동구에서는 명일동, 성내동의 전세가격이 일제히 하향조정됐고, 강북구에서는 번동, 수유동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개별단지로는 강동구 명일동 삼익가든 30평형이 평균 1,250만원 하락한 1억 1,500만원을 기록했고, 강북구 번동 한진 34평형도 평균 1,000만원 하락한 9,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분당이 -0.1%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산본(-0.01%)과 중동(-0.04%)이 뒤를 이었다. 분당은 정자동 아데나펠리스 34평형이 2억 6,000만원에서 2억 4,000만원으로 하락했고, 수내동 양지금호 50평형도 평균 1,500만원 하락한 2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산본에서는 궁내동 백두동성 49평형이 평균 500만원 하락했다. 하지만 분당 이매동과 금곡동에서 일부 전세값이 올랐고, 지역별로도 부분적으로 하락폭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수도권 전세변동률은 -0.17%로 전주의 -0.2%보다는 다소 하락폭이 줄었다. 하반기에 집중됐던 입주물량도 어느 정도 소화됐고 봄 이사철을 앞두고 집주인들의 기대감도 가격하락 저지선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고양시(-0.37%), 광명시(-0.37%), 화성시(-0.367%), 수원시(-0.32%), 구리시(-0.31%), 파주시(-0.31%), 의정부시(-0.29%) 등의 가격하락폭이 컸다. 대부분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서 전세가격이 타 지역보다 높거나 입주물량이 풍부한 지역이다.
대표적으로는 구리시 인창동 주공2단지 22평형이 평균 750만원 하락한 6,000만원을 기록했고, 의정부시 장암동 주공2단지 24평형도 평균 500만원 하락한 4,250만원을 기록했다.

새해와 함께 부동산시장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하는 바람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정부의 청약제도 변경에서도 보듯이 주택가격안정이라는 정책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2005년에도 아파트 시장은 하향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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