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세계출판사에서 지난 2006년 12월 출간한 ‘춘향전’에 대해 중국언론 ‘런민왕’(人民網)은 “중국의 ‘홍루몽’(紅樓夢), 일본의 ‘원씨물어’(源氏物語)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시아문학 3대 경전의 하나인 ‘춘향전’이 중국 독자들에게 소개돼 한국 문화의 성찬을 제공해 주었다”고 보도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유응구 교수가 ‘춘향전’을 번역한 것은 이미 10여년 전, “외국어를 전공하는 교수로서 우리나라 문학과 문화를 외국에 가장 잘 소개할 수 있는 교재로는 춘향전만한 게 없다”는 교수의 지론 때문이다.
실제 유응구 교수는 그동안 중국 청화대, 화중과기대 등 교환교수로 갈 때마다 중국 학생들에게 춘향전을 교재로 우리나라 문학과 문화를 강의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민왕’도 “그는 저명한 한학자요, 춘향전 연구 전문가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유응구 교수는 “2, 3년 전 중국 신세계출판사에서 춘향전 번역본을 보고 출판을 제의해 왔었는데 그동안 삽화작업 등을 거쳐 최근 출판을 하게 됐다”고 말하고 “춘향전이 중국어로 번역된 것은 2, 3가지가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응구 교수는 이번에 출판된 춘향전의 번역에서 원작의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독자들에게 감동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노래’ 부분은 역시 운문으로 번역하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산문 형식으로 번역했다.
특히 유응구 교수의 춘향전 번역이 눈길을 끄는 것은 유응구 교수가 지난 2006년 9월부터 올 2월 말까지 중국 청도대학에 교환교수로 가 있을 때 유학생들과 함께 ‘춘향연가’라는 제목으로 연극을 공연한 사실이 알려진 때문이다. 2+2 복수학위제 또는 교환학생 자격으로 청도대학에 유학중인 학생들을 모아 중국인 교수·학생들 앞에서 연극을 공연한 것이다. 물론 대본도 유응구 교수가 썼다.
지난 1월 26일과 27일 2회에 걸쳐 각 1시간 40분 가량 진행된 이번 공연에는 청도대학 교수·학생 등 110여 명이 참석해 춘향전에 나타나는 우리나라 문화를 이해하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같은 춘향전 번역 출판과 연극 공연은 유응구 교수가 교환교수를 마치고 지난 3월 경상대학교로 돌아온 뒤 알려지게 됐다.
“학생들과 함께 중국어 공부를 한다는 취지 아래 대본 공부를 하게 됐고 내친 김에 중국인 앞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중국어 능력을 테스트받아보자는 의미에서 연극공연을 했다”는 유응구 교수는 “중국인들에게 우리나라 문학과 문화를 이해시키기 위한 것으로는 춘향전이 좋은 교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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