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 용오 회장 2005년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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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코스피 000150
2004-12-31 10:49
서울--(뉴스와이어)--두산 박 용오 회장 2005년 신년사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2005년 을유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창업 109년을 맞는 금년은 그 어느 해 보다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는 올해가 우리 두산이 재계 TOP 그룹으로 진입하며 중장기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새로운 경영혁신 전략인 ‘두산웨이’를 선포하는 등 실질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원년임과 동시에 제2의 창업을 시작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간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수익성이 높은 사업 위주로 전환하는 등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면서 미래의 성장엔진 확보에 주력해 왔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뼈를 깎는 고통도 뒤따랐지만 2001년 한국중공업 인수, 2003년 고려산업개발 인수, 2004년 대우종합기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으로 명실상부하게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확고한 기틀을 갖추었습니다. 이 모두가 시련을 참아가며 땀 흘려 준 임직원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두산은 그 동안 이루어 놓은 성장의 토대 위에 '세계 속의 두산'이라는 자랑스런 이름을 새겨나갈 것입니다. 두산인 여러분 모두가 ‘Winning Team’의 일원이라는 자부심, 두산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는 주인공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매사에 도전과 열정으로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새로운 성장엔진을 토대로 우리의 목표인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3대 실천 목표를 제시합니다.

첫째,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이에 맞는 전략과 마인드를 재정비해야 합니다.
2005년은 두산 역사에 있어 실질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원년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그 첫 단계로 올 한해는 해외 진출 기반을 구축하고 사업과 사람의 글로벌화를 통한 성장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두산은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내수 위주의 업종이 대부분이었지만 지속적인 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한 결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증대시켜 지난해에는 내수와 글로벌 비중이 5대 5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따라 두산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준비가 완료된 것입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FTA 등 지역별로 경제 블록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기업들은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우리 두산 역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세계적인 기술개발 강화 및 사업구조의 고도화를 통해 시장과 고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진출하여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로 세계기업과 경쟁해야 하겠습니다.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브릭스(BRICs) 등 해외지역에 거점을 확보하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면 머지 않아 이들 시장에서 두산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입니다.‘Think Global, Act Local’이라는 구호처럼 글로벌 정서와 지역의 정서를 함께 아우르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여 지구촌 어디에서나 두산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자랑스런 두산을 만들어 나갑시다.

둘째, PE정신, 인화, 열린 Mindset,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야 합니다.
글로벌 경영을 하기 위해서 글로벌 인재의 육성은 기본입니다. 두산은 2003년부터 실시한 피플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피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두산의 새 인재상은 법과 원칙을 지키며 매사가 투명한 사람(Integrity), 공정한 Rule of Game을 바탕으로 조직과 함께 성장하는 사람(人和), 끊임없이 도전하여 성과를 내는 사람(Performance Ethics), 창의적인 사고와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Innovative Flexibility)입니다. 우리 두산인은 과거로부터 내려온 정직, 신뢰의 전통과 새로운 인재상을 바탕으로 하여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해야 합니다. 두산은 핵심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사람의 성장'과 '사업의 성장'의 善 순환구조를 달성하기 위한 ‘2G’(Growth of people, Growth of business) 전략의 일환으로, 피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곧 성장의 근본이므로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해 '전략’과 ‘사람’이 강하게 연계되어야 한다는 것이 피플 프로그램의 기본 정신입니다. 두산은 전략세션과 피플세션에서 결정된 바에 따라 핵심인재 육성과 재배치, 리더십 역량 개발을 연중 수행하는 등 적재적소에 배치된 인재들이 조직을 운영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두산은 이러한 인재상에 부합하는 우수 인력을 끊임없이 발굴, 계발하고 성과에 부합하는 보상을 실시할 것입니다. 또한 DLI 연강원은 교육 시설과 프로그램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인재를 육성하는 산실로 거듭날 것입니다. 특히 두산이 산업재 분야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술인 대회를 개최하는 등 기술 인력 양성에도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두산의 새로운 이념과 시스템을 담은 두산웨이를 통해 새로운 두산을 만들어야 합니다.
두산은 회사의 성장에 따라 기존의 체계와 방식으로는 효과적인 경영 수행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미래의 두산에 걸맞는 새로운 이념과 시스템인 '두산웨이'를 구축 중에 있습니다. 올 상반기 중에 발표될 두산웨이는 모든 임직원이 공유하고 내재화하여 의사결정과 행동의 준거로 삼을 수 있는 핵심 가치와 이를 근간으로 정해진 두산의 미래 모습에 대한 두산인의 의지와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임직원들에 의해 경영에 필요한 시스템과 제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가는 자율적이고 혁신적인 경영 방식이 두산웨이입니다. 두산웨이는 국내 최고의 기업 역사를 자랑하는 두산이 새로운 100년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 마케팅, HR 등을 아우르는 경영 철학이 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은 두산웨이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고 진정한 두산인의 모습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두산 임직원 여러분! 2005년은 광복 60년이 되는 해이자 한국경제가 정상적인 경제성장을 시작한 지 5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그러나 2005년의 우리 경제는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고유가, 달러화 약세, 세계 IT 경기 둔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어 연간 경제성장률은 2004년 보다 다소 낮은 3.7%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제 여건이 어렵다고 해서 두산인의 열정과 도전을 가로막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꿈과 비전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두산 역사의 새로운 분기점이 되는 전환의 해입니다. 두산인으로서 자부와 긍지를 바탕으로‘세계 초일류 기업 두산’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할 때 두산은 새로운 100년을 약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실질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원년이자 제 2창업을 시작하는 새해에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합시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우수인재 육성,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 두산웨이를 통한 두산 고유의 경영방식 정립 등 2005년 실천목표를 달성하여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 100년의 철학 속에서 끊임없이 변혁을 추구하는 기업, 세계 속에 우뚝 선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우리 모두 최선을 경주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새해 소망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을유년 새해 아침 회장 박 용 오

웹사이트: http://www.doo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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