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와이어)--“사전에 철저히 계획되고 준비된 배낭여행이 무작정 떠나는 어학연수나 유학보다 훨씬 더 효과가 큽니다. 비록 기간은 짧지만, 분명한 목적 하에 방문할 곳과 만날 사람들, 인터뷰할 내용, 이동거리 및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해외탐방이기 때문에 참가학생들은 그야말로 ‘최소 비용, 최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방학 중 해외배낭여행 경비 일부를 교비로 지원하고 있는 영남대(총장 동기).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국제교류원의 이동주(52, 기계공학부) 원장은 ‘준비된 배낭여행’의 효과에 대해 이렇게 확신한다.

영남대는 2002년 겨울방학부터 햇수로 5년째, 기수로는 10기째 배낭여행 지원프로그램 ‘윈도 투 더 월드(Window To the World, 이하 'WTW')'를 운영 중이다.

WTW는 특히 까다로운 사전 심사와 엄격한 사후 평가로 유명하다. 요즘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낭여행을 학교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참여열기가 높은 만큼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에 WTW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학기 초부터 2~3명씩 한 팀을 만들어 여행주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탐방지역을 선정하는 일에서부터 방문일정 및 취재계획 수립까지 꼼꼼히 준비한다. 통상 매학기 중간고사 시험기간 전에 모집공고가 나면 그동안 준비한 내용을 A4 용지 5~7매(표지·목차포함) 분량의 계획서로 제출해야 한다. 정해진 분량을 초과할 경우에는 서류심사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 탐방분야 및 목적, 세부일정, 탐방을 가야하는 당위성 등을 논리적으로 잘 함축해내야 한다. 특히 계획서에는 국제수준의 능력을 갖고 있는 각국의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 탐방기관명도 구체적으로 명시되어야하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서류조차 제출할 수가 없다.

이렇게 까다로운 1차 관문을 통과하면, 이번에는 면접이라는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 팀원 전원이 영어나 해당지역의 언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하며, 어떤 상황에서라도 탐방프로젝트를 완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비로소 WTW에 참가팀으로 선발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TW 참가를 신청하는 학생들의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매기수마다 30여개 팀 80여명을 선발하는데, 평균경쟁률은 1기의 2대 1에서 9기에는 4대 1로까지 약 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높은 호응도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교육효과를 방증해주고 있다.

WTW에 선발된 학생들은 제출한 계획서대로 방학 중 최소 2주 동안 배낭여행을 다녀와야 하며, 귀국 후에는 2주 이내에 공개 프리젠테이션과 홈페이지를 통해 탐방결과를 보고해야한다.

영남대는 중국과 동남아를 탐방하는 학생들에게는 1인당 60만원, 일본은 1인당 80만원, 유럽과 미주는 1인당 100만원씩을 지원하는 동시에 결과보고서 심사결과에 따라 대상 1팀에는 50만원, 우수상 1팀 30만원, 장려상 1팀 2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체험학습을 장려하고 있다.

지난 1월 친구와 함께 ‘의료허브 구축을 위한 방안’이라는 주제로 20여 일간 태국과 싱가폴을 탐방하고 돌아와 결과보고회에서 대상까지 차지한 ‘저스트 고(Just Go)'팀 공보미(21, 국제통상학부 4년) 씨는 “방학동안 세계의 문화를 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세계관을 넓힐 수 있는 것도 좋았지만, 탐방주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결과보고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진행하면서 추진력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었고 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던 것도 기대이상의 소득이었다”면서 “토끼 두 마리를 한꺼번에 잡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영남대는 지난 9일부터 27일까지 WTW 10기 참가팀을 모집 중이다. 1,2차 선발심사를 통과한 최종참가팀은 다음달 21일 경 발표될 예정이다.

2년째 WTW를 진행해오고 있는 국제교류원 관계자는 “모집공고가 학교홈페이지에 게재된 이후 매일 수십 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직접 찾아와 상담을 하는 학생들도 하루에 평균 서너 팀에 달하는 것을 봐서 이번에는 평균경쟁률이 4대 1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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