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여섯번째 소장품 기획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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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코스피 090430
2007-04-16 09:03
서울--(뉴스와이어)--아모레퍼시픽(사장 서경배)의 생활문화박물관 ‘디아모레뮤지움’이 2007년 상반기 정기 기획전으로 “거울 - 빛이 보여주는 또 하나의 나”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화장에 필수품인 거울의 시대에 따른 다양한 의미와 용도를 고찰해 보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고려시대의 황비창천문경(煌丕昌天文鏡)과 조선시대의 나전경대(螺鈿鏡臺),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근대 화장대까지 디아모레뮤지움이 소장하고 있는 4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 전시회명 : “거울 - 빛이 보여주는 또 하나의 나”
- 전시장소 : 디아모레뮤지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314-1)
- 전시기간 : 4월 16일 ~ 8월 24일 (토·일·공휴일 휴관)
- 운영시간 : 09:00~17:30
- 관람료 : 무료 (※ 20인 이상 단체관람은 예약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 디아모레뮤지움 홈페이지 : http://museum.amorepacific.co.kr

디아모레뮤지움은 1979년 설립(舊 태평양박물관)된 이래 ‘여성(女性)’과 ‘차(茶)’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 관련 유물들을 수집 및 전시해 오고 있으며, 관련 학문에 대한 교육과 연구에도 남다른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 매년 ‘여성과 차’라는 주제에 대해 두 차례씩 기획전을 열고 있는 디아모레뮤지움은 지금까지 ‘보석 장신구’, ‘조선후기 차문화’, ‘근대 화장문화’, ‘고려청자 잔’, ‘소반’ 등의 기획전을 통해 고객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해왔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한일 교류 45주년을 맞이하여 동경 일본민예관에서 ‘한국 여성의 멋과 미’ 특별전을 열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일본사회에까지 소개하기도 했다.

▶ 전시회 주요내용

Intro - "거울 : 빛이 보여주는 또 하나의 나”

자신을 비춰본다는 것은 두 가지 함의(含意)를 가진다. 첫째는 말 그대로 빛에 의해 거울에 반사된 자신의 모습을 본다는 것이며, 둘째는 자신의 삶을 반추함을 의미한다. 앞선 이들의 삶이 투영된 거울을 통해 그들의 삶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우리의 삶도 비춰보는 기회를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주제 #1 - "고려시대의 거울 : 제의(祭儀)와 일상(日常)의 혼재”

청동거울은 애초에 해의 상징물이기도 하였고 빛을 반사하는 기능을 이용하여 액운을 막는 역할 등 제사적 성격을 띠었다. 한편 이 거울은 당시 제사장과 부족장의 권위의 상징으로도 사용되었다. 거울은 한 면은 얼굴이 비칠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다른 한 면은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장식적인 기능도 하지만 거울을 가진 자의 힘과 지위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였다.

주제 #2 - “조선시대 거울 : 화장용구로의 정착”

조선시대, 조선이 중국에 선물로 주기도 하고, 일본이 조선에 공물로 거울을 바치기도 한 것으로 보아 이 시기 거울은 매우 귀중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 주로 사용된 거울은 나무로 만든 경대로, 이것은 평상시에 접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만 펴서 사용하는 것이다. 이 경대에는 보통 서랍이 있어서 몸단장을 할 때 필요한 빗, 장신구, 화장용구 등을 담아두는 데 사용되었다.

주제 #3 - “조선시대의 거울 : 여성, 남성의 필수품”

조선시대에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역시 거울을 사용하였다. 일반적으로 서랍이 있는 큰경대는 여성들이 사용하였고, 목침형 거울은 남성들이 사용하였다. 그리고 서랍 없이 그냥 접히는 거울은 남성과 여성 모두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남성들은 의관을 정제하거나 상투를 다듬기 위해 거울을 봐야 했는데 이때 사용된 것이 벼루함처럼 생긴 거울이나 목침형태의 거울이었다.

주제 #4 - “근대의 거울 : 일상용품으로 확산”

근대로 들어서면서 일본의 영향을 받은 거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9세기 말 판유리가 조선에 들어오고 수은 거울이 도입되면서 청동 및 수정 거울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거울의 형태 역시 일본의 영향을 받아 거울이 고정된 앉은뱅이 경대가 나타탔으며, 다양한 크기의 벽걸이 거울과 손에 들고 사용하는 거울, 뚜껑이 있는 작은 휴대용 거울까지 제작되었다. 거울은 이 시기를 거치면서 사치품을 넘어 싸게, 그리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일상용품이 된 것이다.

▶ 대표 유물

1. 황비창천문경(煌丕昌天文鏡) - 고려시대 / 지름 17cm

한대 차비(漢代 佽非)가 모험을 떠나 좋은 칼을 찾아 돌아오던 길에 두 마리의 교룡(蛟龍)에게 공격을 당하자 이를 칼로 베었다는 이야기를 표현한 거울이다. 이 설화는 당대 그림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었고, 이백이 제시(祭詩)를 쓰기도 하였다. 송 또는 금에서 많이 제작된 거울이다.

2. 용수전각문경(龍樹殿閣文鏡) - 고려시대 / 지름 21.3cm

고대 월신인 항아와 관련된 설화를 표현한 거울로 <회남자>에는 예가 서왕모로부터 훔쳐온 불사약을 항아가 다시 훔쳐 달로 달아나 두꺼비가 되었다는 것, 또는 토끼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중국 금나라에서 만들어진 것인데 고려경에도 그 도상(圖像)이 그대로 보인다.

3. 보상화문팔화경(寶華花文八花鏡) - 고려시대 / 지름 21.4cm

고려 동경 가운에 보상화문의 원형경과 팔화형경이 많은 편인데, 이 보상문팔화경은 紐(뉴, 고삐 끈)를 감싼 화문뉴좌가 놓이고 다시 원권대를 돌린 후 꽃, 줄기, 잎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형식이다.

4. 나전경대(螺鈿鏡臺) - 조선시대(19세기말) / 높이 16.5cm, 가로 17.0 cm, 세로 25.1cm

전면에는 끊음질로 만자를 시문하고, 윗면에는 복숭아와 학을 주름질로 시문, 측면은 사슴과 소나무, 매화, 학, 대나무를 주름질로 만들고, 나전의 내부표면은 깍아서 질감을 표현하였다. 바탕은 소나무로 통영경대의 형식을 표현하고 있다.

5. 좌경(坐鏡) - 조선시대(19세기말) / 가로 24.2cm, 세로 31.7cm

여성, 남성 가리지 않고 일반적으로 사용하였던 앉은뱅이 거울이다. 이러한 형태는 주로 남성들이 사용하였다고 여겨졌으나, 조선시대 풍속화를 통해 기녀들도 이와 같은 거울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6. 벼루함형경대 - 조선시대(19세기말) / 높이 9.0cm, 가로 20.6cm, 세로 26.5cm

남성용 경대로, 보관함이 있어서 여기에 상투를 틀 때 사용하였을 동곳, 빗, 머리카락 등을 보관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여성경대에 비하여 비교적 크며, 사랑방 가구와 어울리도록 벼루함과 같은 형태를 취하였다.

7. 퇴침경대 - 조선시대(19세기말) / 높이 7.0cm, 가로 10.5cm, 세로 31.7cm

남성용 좌경으로 목침기능을 함께 한다. 내부를 널판으로 막아 소도구를 넣도록 고안되었다. 주로 은행나무를 이용하여 만들었고 전라도 지역에서 제작되었다. 무늬 없이 만들어진 일반형도 있고, 윗면에 참죽, 먹감, 소나무를 이용하여 쌍희(喜喜)자 상감문을 만들기도 하였으며 작은 서랍을 배치하기도 하였다.

아모레퍼시픽 개요
아모레퍼시픽은 'Asian Beauty Creator'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고자 한다. 세계인의 시선이 머무는 아시아에서, 30억 아시아인이 가진 아름다움에 대한 꿈을 실현하는 기업, 나아가 전 세계의 고객들에게 아시아의 문화가 품어 온 미(美)의 정수(精髓)를 선보이는 기업이 될 것이다.

웹사이트: http://www.apgroup.com

연락처

디아모레뮤지움 학예연구실 문선주 실장 031-280-5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