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전도연 vs 송강호, 메가톤급 연기대결 기대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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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9 11:54
서울--(뉴스와이어)--어떻게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만난 것일까?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배우, 송강호와 전도연. 영화사 신화 창조의 자리에 어김없이 자리했던 그들이 마침내 만난 것이다. 의문이 있다. 한 번쯤은… 함께 공연했을 법한데…? 왜, 그들은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을까? “시나리오를 읽지도 않았지만 무조건 참여하고 싶었다”라는 전도연의 대답에 그 해답이 발견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 햇살처럼 비밀스런 이야기를 감춘 영화 <밀양>이 있다.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으며, 끓는 물과 기름처럼 때론 불꽃 튀는 두 남녀의 아주 특별한 사랑이야기 <밀양>은 그렇게 대한민국을 놀라게 한 캐스팅으로 시작되었다.

“얄밉다! 존경한다! 그리고 궁금하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친한 동료이자 존경하는 배우로서 서로를 높이 평가한 두 사람의 만남은 데뷔 후 10여년이 지나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밀양>에서 신애의 고장난 차가 종찬을 불렀던 것처럼 운명적으로 함께 출연하게 된 전도연과 송강호가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된다고 했을 때 2007년 최고의 기대작이라는 명함은 더 이상 과한 것이 아니었다. 크랭크인 이후 2회차 촬영을 혼자 끌어가야했던 전도연은 낯선 밀양에서 송강호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고 나서야 “이제야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댈 곳이 생기는 것 같다. 송강호씨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하게 생겼다”라며 그들의 첫 만남을 얘기할 정도로, 파트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특히 두 배우가 아니었다면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은 신애와 종찬의 모습은 전도연과 송강호가 처음 만났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만큼 완벽한 호흡으로 몇 작품 이상을 함께한 오래된 파트너 그 이상을 보여줬다.

“미쳤다! 그러나 사랑스럽다!”

대한민국 최고의 멜로 퀸인 전도연, 그리고 <밀양>으로 처음 멜로에 도전한 송강호, 도시 여자의 날이 선 감정을 가지고 있는 전도연과 굳이 밀양이 아니더라도 어딘가에는 있을 법한 송강호의 모습은 신애와 종찬처럼 똑 닮아있다. 촬영 내내 힘든 일정과 감정의 고갈로 지친 전도연의 날카로운 모습과 그런 그녀의 어깨를 툭툭 쳐주고 너털 웃음을 지어보이며 보듬어주는 송강호의 모습은 그대로 <밀양>속에 녹아들어 연기가 아닌 실제처럼 그려졌다. 남편도 잃고, 아이도 잃은 여자 신애의 고통 때문에 우는 전도연을 보며, 종찬과 모든 스탭이 함께 울었고 그런 여자의 주변을 동그라미처럼 맴도는 카센터 사장 종찬을 보면서, 고통의 밑바닥에 있던 신애마저 너털웃음을 짓고 긴장감 속에 굳어있던 스탭들도 잠시 쉴 수 있었다.

크랭크업을 앞두고 전도연은 “만약 신애만 있었다면 <밀양>은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종찬이 있으니깐 영화가 부드러워지고… 마치 윤활유 같아요. 그래서 종찬이 그리고 송강호씨가 너무 고마워요.”라며 영화 속에서 신애를 돌보는, 그리고 늘 전도연을 배려한 송강호에게 감사의 말을 건넸다. 또한 송강호도 “전도연이 아니었다면 영화가 완성되지 않았을 것 같고, 종찬도 저렇게 사랑스럽게 보여지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도연의 열연에 함께 울며 감동한 송강호, 새로운 멜로 연기와 세상에 둘도 없을 종찬이라는 캐릭터를 위한 송강호의 부단한 연습과 고민은 서로 만만치 않은 이력을 과시하는 두 배우지만 서로를 존경과 신뢰 속에 묶어두기에 충분했다.

전도연이 그려내는 가슴 찡한 울음과 송강호가 그려내는 아주 특별한 사랑에 엉엉 울어도 좋고, 배시시 웃어도 좋은, 거기에 이창동 감독이 만들어 내는 벅찬 감동의 영화 <밀양>. 두 남녀 탑배우 최고의 앙상블을 보는 기대감만으로도 기다려 볼만한, 흔치 않은 작품이 될 <밀양>은 2007년 5월 24일, 그 비밀스런 햇볕을 세상에 비추며 관객들에게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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