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뉴스와이어)--마산시립문신미술관에서는 추상작가로 널리 알려진 작가 문신의 미공개 구상드로잉 작품을 23일부터 오는 7월 15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작품은 작가가 남긴 많은 드로잉작품 중 몇 점 되지 않는 구상드로잉으로 194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에 걸쳐서 제작된 것이다.

문신은 구상회화작가로 활발히 활동하던 1940년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추상작업을 하게 되는 파리활동시기(1961~1980)를 지나, 한국으로 영국귀국(1980)하여 활동하고 타계(1995)하기까지 수천여점의 드로잉을 제작했고 드로잉작품만으로도 작품의 가치를 충분히 높게 평가 받아오고 있다.

이번 전시하는 구상 드로잉은 크게 자연을 표현한 것과 인체를 표현한 것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자연과 인체라는 주제는 조각작품에서 볼 수 있는 특징과 일맥상통하기도 하는데, 문신의 조각작품에서는 이러한 주제가 보다 추상화되어 나타나게 된다.

문신의 자연과 인체에 대한 관심은 초기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5세 때 일본에서 마산으로 귀국한 문신은 어머니가 마산 앞바다 갯벌에서 조개를 캘 때 모래로 인체를 만들기를 되풀이하고 자연관찰에 몰두하기도 하며 미술에 대한 감수성을 키웠나갔다.

마산을 떠나 타국에서 오랜 작가생활을 영위할 때도 어린시절을 보냈던 호수와 같던 잔잔한 앞바다와 추산동 동네의 풍경들을 늘 그리워하곤 했으며 이는 그가 남긴 친필원고에 잘 나타나 있다.

문신 구상드로잉 중 1940년대 후반에서 1950년대 중반에 걸쳐 제작된 드로잉은 동경에서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여 마산, 부산, 대구, 서울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며 구상화화작업을 위주로 활동할 당시의 것으로 주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70년대의 풍경드로잉은 문신이 파리에서 본격적으로 추상조각활동을 할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당시 아뜨리에가 있던 프랑스 서남쪽의 농가마을 프레떼이의 풍경을 사실적인 묘사보다 사물의 윤곽을 흐리게 하며 아주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데생력과 해부학에 기초하고 있는 문신의 인체 드로잉은 역동적이고 사실적인데 마치 원시시대 수렵생활을 연상시키듯 창으로 고기를 잡고 그물을 메고 가는 여성을 건강하고 유연하게 표현하기도 하며 스포츠를 하고 있는 운동선수들을 선수들을 단순하게 패턴화시켜 역동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자연과 인체를 표현한 이번 문신 구상드로잉전을 통해서 추상조각가로서 친숙함 뒤에 가려진 작가문신의 새로운 면모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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