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 in Hand>에서는 한국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는 한 터키 청년을 소개한다.
그는 서울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에서 마지막 논문 준비에 여념이 없는 27살의 파티히이다. 그의 목표는 한국과 터키의 교량역할을 멋지게 해내는 일이다. 그는지금 한국 대학생도 어려워하는 취업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인과 동등한 입장에서 사회인으로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한 중견 게임회사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봤다. 굳이 한국에서 반드시 취업을 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한국을 너무 사랑해서 절대 떠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한국인들을 여러 번 놀라게 만든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고 한국사람 못지않게 한국 문화와 풍습을 설명한다. 한국가요 ‘소리쳐’를 곧잘 부르고 고스톱도 즐길 줄 안다.
그의 한국사랑은 끝이 없다. 한국의 속살까지 다 알고 싶은 마음에 한국 전국일주를 계획했다. 서울에서 시작해 서해안을 따라 내려가던 그는 강원도에 도착해서 사라져가는 한국의 시골 장터 풍경을 보기위해 한국 사람도 찾아보기 어려운 정선 5일장을 찾아갔고 인적 드문 장소까지 샅샅이 훑으며 여행을 한다.
그리고는 곧바로 한국을 소개하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 시간들을 빼놓지 않고 사진에 담아서 옮겨놓는다. 이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렇듯 그가 한국에 애착을 가지게 된 데는 한국 부모님도 한 몫을 했다. 3년 전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때, 그를 누구보다 반갑게 맞아준 두 사람은 한국의 부모님이었다. 그들은 터키에서 알게 된 친한 한국인 형의 부모님이다. 그들은 아들을 통해 알게 된 터키 청년을 아무 이유없이 사랑하고 보살펴 주었다.
그를 한국에 오게 만든 또 한 사람은 터키 앙카라 대학교 한국어학과에 다닐 때 그를 지도해 주었던 한국인 교수이다. 파티히는 터키의 작은 어촌마을에서 태어났다.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못했던 그는 직접 학비를 벌어 공부를 해야만 했는데 이때 그에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바로 그의 지도교수다. 그의 어려움을 알고 아무 조건 없이 그의 등록금을 보태주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그의 한국 사랑이 시작됐다고 그는 말한다.
이제 그는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과 터키의 교량역할을 해내는데 평생을 바치겠다며 귀화까지 생각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그가 한국의 취업문에 통과해야 가능해진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은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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