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미술다시보기-교남서화연구회’ 展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명기)은 2007년부터 시민들에게 지역 및 국내 미술의 흐름을 안내하고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상설전시장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1분기의『동시대 미술의 흐름』전에 이어 대구근대기 서화연구회로서 의의를 가지는 <교남시서화연구회(嶠南書畵硏究會)>를 회고하는 전시『대구미술다시보기-교남시서화연구회』를 개최한다.
교남서화연구회는 1922년 석재 서병오에 의해 창설되었으며, 후진양성을 기본 취지로 경향 각지의 서화가들의 교류의 장이 되었다. 주요 활동으로 1922년 제1회 전시를(5.14~16, 뇌경관) 가졌으며, 두 번째 전시회는 1923년 11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노동공제회관에서 ≪대구미술전람회≫로 대규모로 열렸다.
이 전람회에는 양화부과 고서화부가 함께 전시하였으며 김정희의 작품을 비롯한 30여점과 서병오를 비롯해 서상하(경재), 서병주(태당), 박기돈(회산), 허섭(기석)등이 사군자, 산수, 서예 작품을 40여 점 출품하였다.
이 회를 주도한 서병오는 시(詩), 서(書), 화(畵), 금(琴), 기(棋), 박(博), 의(醫), 변(辯)에 능한 ‘팔능거사(八能居士)’로 불리며 조선말기와 근대기에 활동한 서화가이다.
교남서화연구회는 지역인사로 서화를 연구한 이들이 있고, 외지에서 방문하여 교류하는 작가들도 있었다. 서화를 연구한 이들로는 肯石 金鎭萬·兌堂 徐丙柱·雲岡 裵孝源·雲齋 鄭龍基·斗人 李源一·葵塘 韓維東·眉山 徐昌圭·竹農 徐東均·桂田 崔賢柱·又松 申大植과 安東의 西洲 李容準 그리고 慶州 양동의 杜雲 李命龍·全南 구례의 林承卨·林承稷과 전남 光州의 趙光萬 등이 있다.
또 연구회에 자주 모인 전국의 명사들로는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惺堂 金敦熙·海岡 金圭眞·葦滄 吳世昌·春谷 高羲東·穎雲 金容鎭·又香 丁大有·東州 沈寅燮·貫齋 李道榮 등과 개성의 又淸 黃成河·美山 黃庸河, 평양의 盧湖亭·一齊 金允輔·石下 金禹範·守嚴 金有澤, 경주의 桂坡 崔潤·杜雲 李命龍, 전주의 雪松 崔圭祥·酉堂 金熙舜, 광주의 毅齋 許百鍊·東岡 鄭雲勉, 茂山의 白松 池昌翰 등 각지의 서화인과 대구·경북의 石岡 郭錫圭·晦山 朴基敦·敬齋 徐相夏·箕石 許燮 등의 명사들이 있었다.
이번 전시는 총 17점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 향토 역사관 소장 서화작품과 개인 소장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김진만(1876-1933), 박기돈(1873-1948), 서병주(1884-1956), 허섭(1878-1934), 황기식(1905-1972), 서병오(1862-1936), 서동균(1902-1978), 배효원(1898-1942), 서상하(1864-1949), 서석지(1826-1906), 이용준(1916~?), 이원일(1906-?), 이명룡(1913~?), 임승직, 임승설 등 교남서화연구회를 근거로 활동한 작가들과 외지인사의 작품, 그리고 서병오의 스승인 서석지의 작품이 전시된다.
해방 전의 불안한 정세 속에서 서화의 발전과 계승에 큰 족적을 남긴 서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진정한 서예의 의미를 재고하고, 지역 근대 미술의 역사를 회고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연락처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 홍종흠 전시담당 권영필 담당자 유 승 철 053-606-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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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31일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