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와이어)--[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의 장엄하고 화려한 서곡이 울렸다. 지난 4월 24일 신라호텔에서 대회 관계자와 8개 팀 선수와 감독, 많은 신문 및 방송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8개월 여 리그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펼쳐진 것.

가야금으로 양악을 연주하는 크로스오버 공연이 펼쳐진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공식 후원사인 KB국민은행의 최인규 전략본부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KB국민은행 측은 일반적인 축사의 인사치레가 아닌 한국바둑의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청사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의 정규리그와 병행하여 “리틀 바둑리그(가칭)”를 개최하겠다는 것.

“리틀 바둑리그”는 금년부터 정규리그 8개 팀의 연고 지역에 꿈나무 바둑 팀을 창설해 정규리그와 똑 같은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한다는 원대한 포부. 단순한 대회 비용 후원이 아닌 진정 한국바둑의 미래를 구상하는 KB국민은행의 성의와 관심에 개막식 참석 인원들은 열광적인 박수 갈채로 화답했다.

이어 8개 팀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와 임전소감을 밝혔다.

서울 신성건설 : 신성건설은 리그 원년부터 참가한 역사 깊은 팀입니다. 2005년 리그, 나아가 한-중 리그까지 석권했던 영광을 재현하고 싶습니다. (김형욱 감사)

충북 제일화재 : 우리 팀에는 두 명의 주장이 있습니다. 이세돌 九단의 활약은 당연시하고 있으며, 바둑황제 조훈현 九단의 부활을 기대하겠습니다. (이홍열 감독)

경기 한게임 : 우리 팀의 장점은 항상 즐거운 팀 분위기에 있습니다. 이길 때나 질 때나 팀원간 끈끈한 정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원성진 주장)

광주 Kixx : 금년에는 우리 팀의 주장으로 국보 이창호 선수를 모셨습니다. 수 많은 우승을 차지했던 이창호 선수가 바둑리그에서만큼은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올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영광을 우리 Kixx와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김명환 단장)

경북 월드메르디앙 : 지난해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오히려 작년보다 더욱 탄탄한 팀을 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는 우승이며 특히 조혜연, 박정환 선수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장수영 감독)

대구 영남일보 : 선수들을 어떻게 조련할 지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엄청나게 혹독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는 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규병 감독)

전남 대방노블랜드 : 2005년에 전승 신화는 반짝 활약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홀수 해 징크스로 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영훈 주장)

울산 디아채 : 지난 해에 8개 팀의 외면을 받고 새롭게 각오를 다져 내년에는 꼭 리그에 입성하리라 다짐했습니다. 너무나 당당하게 그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쁩니다. (백홍석 주장)

이 날 한해원 二단과 MC를 맡은 개그맨 김학도 씨는 중간중간 기지를 발휘해 좌중을 웃음 바다에 빠뜨렸다. 최철한 선수에게 장어라는 별명을 붙였는가 하면, 잠시 오디오 이상이 생겼을 때는 천연덕스럽게 편집을 요구했고, 특히 백홍석 선수를 조금씩 코너에 몰아 애창곡을 부르게 한 것은 압권.

이렇게 8개 팀의 인터뷰가 끝난 후 케이크 커팅과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의 건배 제의로 개막식이 마무리됐다. 김기춘 의원은 바둑리그에 참가한 선수들, 팀 관계자들, 대회 관계자들, 나아가 한국의 바둑팬 모두가 건승하기를 기원하며 건배를 제의.

이로써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가 바둑팬들에게 성큼 다가왔다. 이 날 열렸던 개막식은 25일 저녁 6시 바둑TV를 통해 방송되고, 개막식 방송이 끝난 후 저녁 7시부터는 충북 제일화재와 광주 Kixx의 경기를 시작으로 8개월 기나긴 레이스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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