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신품종 푸른 찹쌀 ‘녹원찰벼’가 국가품종목록에 등재돼 전국 농가에 보급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창규) 정읍 방사선과학연구소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녹원찰벼가 최근 국립종자관리소에 국가품종목록으로 등재됨에 따라 녹원찰벼를 전국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녹원찰벼는 성분분석 결과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의 함량이 일반쌀 및 기존 찹쌀보다 20~70% 가량 높고 △당뇨, 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있는 클로로필 및 카로티노이드 등 색소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몸에 해로운 일부 라디컬을 제거하는 능력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미 찹쌀로 만들어 일반 쌀과 섞어서 밥을 지으면 푸른색에 찰기가 있고 고소한 맛이 있어 영양성 특수미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녹색찹쌀로는 재래종인 생동찰벼(靑梁米)가 있지만 9월 이후에나 이삭이 나오는 극만생종이어서 일조량의 제약 때문에 진도 등 남해안 일부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재배되어 왔다. 이번에 국가 품종목록에 등재된 녹원찰벼는 생동찰벼 종자에 감마선을 조사한 뒤 후대 검정 및 선발 과정을 통해 육성한 신품종으로, 이삭이 나오는 시기가 8월 20일경으로 빠르고 키가 작아 바람에도 강한 특성이 있어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현재까지 원평, 원미, 원청, 흑선찰벼 등 9개의 벼 품종을 개발하여 국가품종목록에 등재한 뒤 종자를 농가에 무상 보급하고 있으며, 녹원찰벼도 자체적으로 종자를 증식해서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강시용 박사는 “녹원찰벼는 일반 쌀보다 아미노산과 색소 함량이 높고 병해충에도 강해 전국적인 재배가 가능하므로 친환경 재배에 의한 웰빙 건강식으로 재배 및 이용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국가품종목록

수확량과, 내병성, 내충성 등 품질이 일정 기준에 도달한 우량 종자를 농가에 보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 벼, 보리, 콩, 옥수수, 감자 등 5개 주요 농작물의 종자는 국가품종목록에 등재된 경우에만 판매 또는 보급할 수 있다. 서류심사와 재배심사 등 성능심사를 거쳐야 하며, 재배심사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최소한 3개 이상 지역에서 2년 이상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 육종 벼 신품종

○ 원평벼 : 화성벼를 개량한 품종. 조생종이며 줄기가 짧아 도복(쓰러짐) 및 내병성이 강함. 2000년 4월 품종보호권 및 국가품종목록 등재

○ 원광벼 : 섬진벼를 개량한 품종. 중생종이며 다수성으로 복백이 제거되어 미질도 향상됨. 2000년 4월 품종보호권 및 국가품종목록 등재

○ 원미벼 : 추청벼를 개량한 조생종 품종. 줄기 길이가 중간 정도이고 내도복 및 다수성임. 2000년 4월 품종보호권 및 국가품종목록 등재

○ 흑선찰벼 : 중국품종 상해향혈나를 개량한 흑갈색 유색미 품종. 조생, 단간이며, 밥을 지으면 차지고 향이 구수해 인기가 있음. 목도열병에 약하므로 재배시에는 주의가 필요. 2000년 4월 품종보호권 및 국가품종목록 등재

○ 원청벼 : 추청벼의 단점인 내도복성을 개량한 품종으로 단간으로 내도복성 및 수량성이 뛰어남. 산간 지역 등 생육이 저조한 곳에서는 간장이 짧아 기계수확이 어려울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 2003년 5월 품종보호권 및 국가품종목록 등재

○ 원추벼 : 추청벼를 개량한 품종으로 출수기와 간장을 조금씩 단축시켜 재배 안전성을 향상시켰으며 밥맛이 좋음. 2004년 8월 품종보호권 및 국가품종목록 등재

○ 원품벼 : 일품벼를 개량하여 조생화, 숙색(숙성시 미질색) 및 내병성을 향상시킴. 2004년 8월 품종보호권 및 국가품종목록 등재

○ 흑광찰벼 : 중국 상해향혈나를 개량한 흑갈색 찹쌀 품종. 일반미와 섞어 밥을 지으면 차지고 밥맛이 뛰어남. 일부 변이주가 발생하여 재선발중에 있음

○ 원해벼 : 동진벼의 배양체에서 내염성이 강한 계통을 실험실내에서 선발하여 간척지의 고염도 포장에서 재선발 및 생산력 검정을 통하여 육종한 품종임. 내염성이 강하여 중부 서해안 간척지 등에 재배가 기대됨. 2005년 1월 품종보호권 및 국가품종목록 등재를 신청하여 현재 재배심사가 진행중임

○ 녹원찰벼 : 재래종 생동찰벼의 출수기를 빠르게 하고, 키를 작게 하여 전국적으로 재배가 가능하게 하였음. 완숙기 이전에 수확하여 녹색 찹쌀현미로 이용성이 높으며, 필수 아미노산 및 클로로필 함량이 높아 웰빙식으로 적당함. 2004년 8월 품종보호권 및 2007년 3월 국가품종목록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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