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 논평-서울시, 노들섬 맹꽁이 서식지 또다시 파괴

서울--(뉴스와이어)--문화 컴플렉스 건설이 추진중인 노들섬에서 또다시 멸종위기종 맹꽁이의 서식처가 파괴되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4월 25일 노들섬의 맹꽁이 집단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하이서울페스티벌의 행사 준비로 인해 맹꽁이의 산란처가 모두 매몰되고 주변 서식처가 훼손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서울시는 지난 2005년도에도 특정가수의 공연을 허가하며 맹꽁이 산란지의 대부분을 파괴하였으며, 얼마 남지 않은 산란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더욱이 현재 서울시는 노들섬의 환경부분에 대한 협의를 서울환경연합과 진행중이다. 이러한 과정중에 멸종위기종을 위협하는 행위가 또다시 자행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는 바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오페라하우스가 추진되던 2005년에 처음으로 노들섬에서 멸종위기종 맹꽁이의 서식을 확인하였다. 이후 서울환경연합은 서울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노들섬의 환경과 멸종위기종을 보전하는 계획들을 보완해 나갔으며, 현재는 노들섬 문화 컴플렉스 추진 시 환경부분에 관한 논의를 함께 진행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2007년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추진하면서 노들섬의 멸종위기종 서식과 보호에 관한 부분은 고려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서식지를 파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예전에도 노들섬에서 행사가 이뤄졌으며 노들섬은 그저 공터일 뿐이라고 밝혀, 서울시가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호 의지가 없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 2005년에도 서울시는 일회성 공연을 진행하며 맹꽁이 산란지 대부분을 매립한 사실이 있고, 얼마 남지 않은 산란지는 이번행사로 모두 사라졌다. 또한 산란지 주변에 맹꽁이가 서식할 것이라 추정되는 습지 역시 모두 파괴되어 노들섬 맹꽁이는 심각한 위협에 처하게 되었다.

서울환경연합은 서울시의 이러한 이중적 행정 진행으로 인해 멸종위기종이 위협받는 것에 대해 큰 유감의 뜻을 밝히는 바이다. 그리고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서식지 보전은 당연한 일임에도 두 번이나 서식지를 파괴하여 멸종위기종의 생존을 위협한 서울시에 대해 법적 고발도 고려할 것이다. 노들섬은 환경시장이라 자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중요한 평가 잣대가 될 것이다. 서울시는 지금이라도 산란지와 그 주변 서식지를 복원하여 더 이상 맹꽁이를 위협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여 관련자를 문책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서울시는 노들섬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곳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의 주체를 설정하여 이와 같은 정책 추진의 혼선을 방지하고, 서울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과 서울시보호종에 대해 더 적극적인 보호 정책을 펼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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