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한지는 종이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작은 생활소품에서까지 겸하는 다양한 쓰임새를 자랑했다.
이번 축제는 선조들의 지혜를 되살려 현대적인 감각에 맞는 한지를 개발함으로써 한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전주 한지의 품격을 한눈에 볼수 있는 축제로 구성했다.
‘전주 한지, 생활속으로’를 테마로 내건 올 축제는 전시·체험·마켓·공연 등이 하나로 어우러져 통합 운영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예년에는 문화축제(풍남제, 한지문화축제)를 함께 묶어 한옥마을 태조로에서 펼쳐졌지만, 올해에는 코아 아울렛 전시장으로 주행사장을 바꿨다. 축제기간 동안 한옥마을 일대는 한지등으로 불을 밝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개막식은 행사 첫날인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코아 아울렛 특설무대에서 진행한다. 전주한지의 동양적 아름다움과 양반고을이라는 전주의 이미지를 댄스드라마 형태로 구성한 금파무용단의 개막축하공연에 이어서 한지로 만든 한복·생활복·아트의상 등을 선뵈는 화려한 한지패션쇼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1시간 30분동안 진행될 패션쇼는 행사기간 동안 매일 70여명의 모델들이 등장해 맵시를 뽐낸다.
또한 코아 아울렛 전시관 2층에서는 다양한 기획전이 마련된다.
‘한글이 한지를 만날때’는 한글 자모음의 컨셉을 응용한 한지공예 작품을 소개하며, ‘미래를 빚는 한지 매체전’에서는 미술소재로서의 한지의 예술성을 가늠하는 조형작품이 전시된다.
20여평의 대형 동산에 정감 넘치는 닥종이 인형들을 설치해 사계절 전통놀이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봄·여름·가을·겨울’, 우리 한지와 선지(중국)·화지(일본)등의 특징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세계종이전’, 전주 부채의 아름다움을 엿볼수 있는 ‘부채 명인전‘도 펼쳐진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공모를 통해 다양하게 준비했다.
전통한지 장인과 함께 하는 한지 제작 체험, 한지를 실처럼 꼬아 만든 지승줄다리기 및 지호 공예, 한지인형 만들기, 종이접기, 재활용 한지공예, 한지그림 컵받침 만들기, 종이탈 제작, 한지꽃 공예 등 20여개의 코너가 꾸며진다. 한지로 만든 왕·왕비와 왕자·공주 등의 옷을 입어 보는 황실의상 체험 이벤트도 참여할 수 있다. 한지로만든 지승줄다리기, 가족 창호문 바르기, 한지 찢어 붙이기 대회도 부대행사로 펼쳐진다. 전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국한지공예대전은 작가들의 참여 폭을 크게 확대했으며, 그동안 야외부스 형태로 진행해 오던 페이퍼 마켓을 실내로 옮겨 박람회 성격을 높혔다.
또한 한옥마을내에 소재한 전통문화센터, 전통술박물관 등 각종 문화시설에서도 전통예술여행, 공예체험,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준비하여 한옥마을 일대가 축제 분위기로 넘실되고 있다.
이상칠 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참여 업체가 지난해 보다 30%이상 늘어난 33개나 되는 등 사상최대 규모인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 문광부·전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08년 한지박람회, 세계종이박람회의 유치 가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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