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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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2005-01-04 18:10
서울--(뉴스와이어)--사랑하는 전국의 경찰관 그리고 전·의경 여러분!

희망찬 을유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새날을 맞아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정치적으로는 광복 60주년이 되는 해이고, 경제적으로는 6.25전쟁 이후 정상적인 경제성장을 시작한 지 5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또한, 금년은 '닭띠 해'로서 닭은 울음으로 새벽을 알리고 빛의 도래를 예고하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창설 60주년을 맞는 우리 경찰조직에도 서광(曙光)이 비치고 좋은 일과 기쁨만이 가득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자랑스런 경찰동료 여러분!
어느 한 순간도 치안행정의 중요성이 강조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만, 2005년의 치안정세 역시 결코 수월한 상황은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가운데 청년실업, 신용불량자 증가 등의 여파로 범죄의 증가가 예상되고,
노사문제 / 쌀시장 개방 / 한·일 FTA 등 국가 정책추진과 제도개혁을 둘러싼 논란과 진통으로 사회적 긴장도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라크 파병 장기화 / 올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APEC 국제행사 등을 감안할 때 주요 국가시설과 요인에 대한 테러위협도 그 어느 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40시간 근무제'가 생활화 되어감에 따라 ‘삶의 질’과 ‘안전’에 대한 국민욕구 또한 급격히 증대될 것입니다.
민생경제 / 국민통합 등 국정의 당면 현안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안이 확보되고 법질서가 바로 서야 합니다.
을유년 한 해에도 변함없이 경찰에 맡겨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주기 바랍니다.

2005년의 정책방향과 추진과제에 대해서는 이미 '주요업무계획'에 자세히 담겨있습니다만,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심정으로 몇 가지를 강조하고자 합니다.

먼저, 변화와 혁신은 중단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하겠습니다.
“시계는 멈출 수 없고 변화는 피할 수 없다”는 말처럼 그 어떤 조직이나 개인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마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목표는 변함이 없지만 방법은 환경변화에 부응하여 꾸준히 바뀌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혁신의 궁극적인 척도는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 신뢰 수준에 있음을 명심하고 자기만족 수준의 근시안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의 괄목할 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부분이 아직도 많습니다.
국민생활 보장과 고품격 치안서비스 제공 그리고 안정된 사회 구현을 위해서 새롭게 변화된 모습이 절실히 요망됩니다.
수사기량이 향상되어야 하고, 인권의식이 새로워져야 하며, 근무자세가 달라져야 합니다.

특히, '자치경찰제'의 금년 하반기 시범도입 / '경찰과 검찰간의 수사권 조정' / '중장기 혁신전략' 수립 등 조직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현안들은 착실히 대비하여야 하겠습니다.

'경찰관직무집행법', '주취자보호등에관한법률', '도로교통법' 등 직무 관련 법령을 정비하여 일선 경찰관의 당당한 법집행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경쟁 없이는 최고가 없다’는 조직경영의 원리 아래 성과관리를 치안행정 전반에 도입하여
‘성과와 보상’을 연계시킴으로써 연공서열보다는 철저히 능력과 업적 중심의 조직운영을 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 민생치안과 법질서 확립, 대민서비스 제공 등 기본업무를 빈틈없이 수행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범죄와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우리 경찰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입니다.
최근 사회병리 현상으로 인해 잠재적 범죄요인이 증가하여 '무동기 범죄'가 빈발하는 등 경찰대응에 많은 어려움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경찰은 주민밀착형 ‘생활안전활동’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수사경과제’의 전면 도입을 계기로 수사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여나가며,
지역주민과의 협력치안을 내실화함으로써 사회안전망 보강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 확보와 생계형 운전자 면허구제 확대 등 대민서비스를 개선하고,
이웃의 소외계층을 내 가족처럼 따뜻하게 돌보는 ‘생산적 복지경찰’의 임무에도 충실해주기 바랍니다.

또한, 사회적 가치가 다원화됨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여러가지 대립과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하는 '화해 조율사'의 역할도 강화해 나야 하겠습니다.

준법풍토 정착이라는 확고한 목표아래 생활주변 불법·무질서와 국가기강을 위협하는 공권력 침해사범에 엄정 대처해주기 바라며,
높아지는 테러위협으로부터 사회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랍니다.

끝으로 법집행 경찰관으로서 걸맞은 가치와 덕목을 함양하여 주기 바랍니다.
그동안 우리 경찰은 '청렴'·'공정'·'화합'· '인권의식' 등 경찰관으로서 지녀야 할 덕목을 꾸준히 강조해 왔습니다만, 아직도 미흡한 점이 없지 않습니다.

참으로 '명예'로운 경찰은,
분수를 지키고, 자기임무에 최선을 다하여 끝까지 완수하려는 뚜렷한 사명감과 천직관에서 우러나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치와 덕목은 경찰에 대한 국민의 믿음을 좌우하고 조직의 위상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요인입니다.

그동안 혁신을 통해 근무여건, 처우와 복리후생에서 많은 개선이 있었던 만큼, 스스로에게 한 점 부끄럽지 않은 깨끗하고 공정한 경찰, 조직성원간 불협화음 없이 서로가 이해하고 양보하는 ‘신뢰와 따뜻한 정’이 충만한 조직을 만들어주기 바랍니다.

또한, 인권을 존중하는 경찰이 되어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인권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지고의 가치”라는 확고한 신념과 원칙아래 직무수행시 인권침해 사례를 완전히 근절해야 할 것입니다.
인권이야말로 “백마디 말보다는 한번의 제대로 된 실천”이 중요함을 명심하여 스스로 인권의식을 선진화하기 위해 가일층 분발해 주기 바랍니다.

전국의 경찰관 그리고 전·의경 여러분!
올해는 경찰이 창설 60돌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세상의 모든 이치를 깨닫게 된다는 육십의 이순(耳順)을 앞두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 진정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좋은 경찰'로 한 차원 더 발전해 나갑시다.

우리 모두가 환갑을 맞아 새롭게 태어나는 경찰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진정으로 고객만족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조직에는 활력을,
국민들에겐 감동을,
동료직원들에겐 희망을 주는 멋있고 당당한 경찰!

그것이 바로 '좋은 경찰'의 참 모습입니다.
'역동과 기회의 2005년' 한 해를 새로운 경찰문화 창출의 원년으로 삼읍시다.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견인차'로서, 치안질서 확립을 책임진 '안전 제어판'으로서, 조직발전과 국민생활 보호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시다.

뜻깊은 을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분발과 정진을 당부하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승과 행운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을유년 새해 아침
경찰청장 최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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