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천연기념물 반달가슴곰(329호) 잔점박이물범(331호) 등 18종 38마리 출산

서울--(뉴스와이어)--360여종 3400여마리의 세계 각국 동물들이 살아가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는 최근 국제협약으로 보호받고 있는 국제적인 희귀동물들의 번식이 잇따라 성공하는 경사를 맞고 있다.

지난 1월부터 5월2일 현재까지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동물들은 모두18종 38마리. 특히 이 가운데는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329호) 2마리와 두루미(202호) 2마리, 잔점박이물범(331호) 3마리 등 우리나라에서 멸종되어가는 천연기념물 3종 7마리가 탄생하였는가 하면 표범(CITES Ⅰ)등 국제협약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세계적인 희귀동물(CITES)들의 출산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어서 서울대공원이 야생동물의 보고(寶庫)로 자리매김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서식지 환경으로의 변화 … 매년 두루미 출산 잇따라

특히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는 우리나라의 사라져가는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지난 2002년 이후 동양 최대크기(3천여평)를 자랑하는 큰물새장 내부에 나무식재와 인공폭포, 분수대설치, 동물의 생태에 알맞은 습지조성 등 서식지와 가까운 환경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그 결과 서울대공원 개원(1984년)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도 2세 번식이 되지 않아 사육사들의 애를 태워 왔던 두루미가 02년 2마리, 03년 1마리, 04년 2마리를 비롯해 05년과 06년도에 각각 5마리와 6마리가 부화하였으며 금년에도 지난 5월 1일 2마리를 부화하는 등 점차적인 번식성공을 이루어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번식의 성공정착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애조불곰’ 동물원 최고 인기스타 부상 … 인공포육장에서 관람객 맞아

이외 새로 태어난 대표적인 희귀동물로는 하마(CITES Ⅱ) 1마리를 비롯해 유럽불곰(CITES Ⅱ) 2마리, 흰오릭스(CITES Ⅰ) 1마리, 아누비스개코원숭이(CITES Ⅱ) 1마리, 바바리양(CITES Ⅱ) 4마리 등 세계적으로도 종번식과 복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멸종위기 동물들이 태어남으로써 각 동물사 마다에는 아기동물들에게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으며 현재 인공포육장에서 사육사들에 의해 생활하고 있는 애조불곰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동물원 최고의 인기스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국표범’출산 … 지난해에 이어 이달 말 또다시 출산 예정

한편 지난해 4월 29일 33년만의 첫 출산 성공으로 화제를 모았던 한국표범이 이달 말(5월말) 또다시 출산예정에 있어 새로운 경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표범은 현재 이곳 서울대공원에 5마리를 비롯해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나 광주동물원으로 보내어진 1마리를 포함해 모두 6마리만이 생존하고 있는 멸종위기종으로서 1962년 경남 합천 오도산에서 포획된 이후 야생에선 자취를 감추었으며 1960년 덕유산에서 잡혀 창경원에서 생활해 오던 중 1973년 죽은 한국표범은 남한에서 볼 수 있었던 마지막 표범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후 지난 2005년 6월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한쌍의 한국표범은 지난해 2세 출산 성공에 이어 이달 말 또다시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기린 역시 이달 말 출산예정에 있어 CCTV 설치를 서두르는 등 담당 사육사들은 출산준비에 분주하기만 하다.

토종동물 번식장 …‘늑대’‘여우’등 전담 수의사 두고 호강 허니문

한국토종동물들의 종 번식과 출산 후 야생으로의 복원계획을 세우고 있는 서울대공원에서는 현재 서울대공원 동물원 최북단에 위치한 일반관람객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특별전시장(번식장)에서 유전자 분석을 마치고 본격적인 늑대, 여우, 스라소니 등 토종동물들에 대한 증식 및 복원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전문사육사와 수의사들로부터 특별대우를 받으며 2세 출산을 위한 신혼의 단꿈을 꾸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2000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된 후 동물연구실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등 국내 야생동물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국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보전과 증식을 목적으로 자연 친화적인 서식환경을 조성하고 CCTV 카메라를 설치하여 행동생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나오고 있다.

멸종위기 동물 번식위해‘체세포(정자, 난자) 은행’운영

한편 동물연구실에서는 우리나라 토종동물들을 번식시키기 위해 종 다양성을 유지하고 근친번식을 방지하기 위하여 과학적인 개최관리 및 유전자 분석 시스템을 운영중에 있으며 분변내 호르몬 분석을 통하여 번식생리(발정주기와 발정사이클)를 밝히는 연구가 진행중에 있다.

또한 동물의 사체에서 정자 및 난자를 채취하여 보관하는 기술을 확립하여 야생동물 체세포(정자, 난자)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도에는 팀버늑대의 인공수정을 통한 인공번식에 성공한 사례가 있으며 남북정상회담의 상징인 풍산개 수컷과 다른 멸종위기종들의 정자를 주기적으로 채취하여 냉동보관중이며 저장된 정자들은 100년 후에도 인공수정시 사용가능 하도록 하였다.

이처럼 서울대공원에서는 종보존을 위한 자연번식이 어려운 개체의 인공번식과 자연번식을 위해 체계적인 운영관리를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서울대공원에서는 오는 5월 11일부터 일부 출산동물에 대해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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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기획실장 이기형 02-500-7003